-김영삼 대통령 이후 30년만에 첫 방문…역대 대통령 중 세 번째
-“인태사령부 방문, 한미동맹 한 단계 제고하는 계기”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0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이에 앞서 8~9일에는 하와이 호놀룰루를 찾아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는 ‘2024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정상 중 3번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 2023년 리투아니아 빌뉴스 정상회의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 방문 직전인 8∼9일 하와이 호놀룰루를 먼저 방문한다. 8일 오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안장된 국립묘지에 헌화한 뒤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9일 오전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령부)를 찾아 사령관으로부터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는다.
인태사령부는 지구 표면 52% 해당하는 인태 지역을 관할한다. 미국 6개 지역별 통합 전투사령부 중 가장 넓은 지역을 책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주둔하는 주한미군 역시 포함된다. 사실상 한반도 안보 수호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김 차장은 “인태 지역 내 항공모함, 전략핵추짐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에 대한 책임을 보유해 미국 한반도 확장 억제에 있어서도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으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인태사령부를 찾은 세 번째 정상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도태평양사령부가 하와이에 있어 미국 본토보다 지리적으로 가깝기에 우리 대통령이 많이 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1981년에 전두환 대통령, 1995년에 김영삼 대통령이 방문한 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없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2018년 태평양사령부가 인도태평양 사령부로 개명한 이후 방문하는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특히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인태사령부 방문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결속 과시”라며 “인태지역 평화, 번영을 위한 한미동맹을 한 단계 제고하는 계기 될 것”이라고 이번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북한이 협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일관된 안보 콘셉트에 집중해 순방을 계획했다”면서 “미국에 여러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반도체, 자동차, 산업기술, 경제·안보 콘셉트 등을 동반한 방문이 있을 수 있는데, 이번 순방의 주된 콘셉트는 한미, 나토, 인도태평양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안보 이익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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