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가영(25?NH투자증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둘째 날 맹타를 휘두르며 통산 2승 전망을 밝혔다.
이가영은 5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이가영은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유현조(19·삼천리), 최민경(31·지벤트), 홍정민(22·CJ)에 3타 앞서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이가영은 지난 2022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기록한 뒤 약 1년 10개월 만에 2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가영은 첫 우승 이후 지난해 준우승만 두 차례 하는 등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도 이가영은 15개 대회에 출전, 3차례 톱 10에 진입하는 데 그쳤다.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5위다.
이날 이가영은 10번홀(파5)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14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이면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기세를 높인 이가영은 2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어 5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렸다.
경기 후 이가영은 “오랜만에 상위권에 있는 것이 낯설다. 이틀 동안 샷 감각이 좋아서 남은 이틀도 지금처럼만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 “좋은 샷 감각 덕에 버디 찬스가 많았다. 롱 퍼트도 있었지만 대부분 버디를 기록할 때 5m 거리 안쪽이었다”고 만족감을 피력했다.
이어 “오랜만에 선두권에 있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 샷감이 워낙 좋아서 이 감을 마지막 날까지 유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14개 대회에 출전, 8차례 컷 탈락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임희정(24?두산건설위브)은 3타를 줄여 9언더파 135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KLPGA 투어에서 16년 만에 3연승에 도전하는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은 3언더파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8언더파 맹타를 휘두른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기록,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13계단 하락한 공동 14위가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활약 중인 김효주(29?롯데)는 4타를 줄여 41계단 상승, 공동 24위를 마크했다. 최혜진(25?롯데)은 3언더파 141타로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KLPGA 통산 20승에 도전 중인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이날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 1오버파 145타로 공동 91에 머물며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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