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잘못을 두고 두고 마음에 품다가 용서를 구하고 세상을 떠난 친구 박준서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장본인은 누구일까.
마약 조직을 추적하다가 강제로 신종 마약에 중독된 형사 장재경은 ‘마약 파는 검사’ 박태진, ‘마약 중독 재벌가 2세’ 원종수의 검은 커넥션의 비밀을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
캐나다에 있는 어린 딸을 데려오려고 고교 시절 친구인 형사 장재경의 수사에 합류한 지역 신문사 기자 오윤진은 죽은 친구가 남긴 50억원 보험금의 최종 수령자가 될까.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연출 김문교)이 시청자의 궁금증을 한껏 자극하면서 결말을 향해가고 있다.
전체 14부작 가운데 5, 6일 마지막 이야기를 공개하는 드라마는 1회부터 치밀하게 쌓은 비밀의 전말을 풀어낼 예정이다. 높아질 대로 높아진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하는 결말을 선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시청자 사로잡은 서스펜스 넘치는 이야기
‘커넥션’은 고교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이 20여년이 지난 뒤 어둠의 커넥션에 촘촘하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경기도의 한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지역 깊숙하게 침투한 마약 범죄와 거대 기업이 시도하는 재개발 소재를 뒤섞어 서스펜스 넘치는 이야기를 완성했다.
이제 남은 이야기는 단 2회 뿐이다.
자신을 강제로 납치해 신종 마약에 중독시킨 장본인이 누구인지 알게 된 장재경 형사는 친구를 죽음으로 내몬 진실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이와 함께 과거 고교 시절 이들 친구들 사이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그 비밀도 마침내 밝혀질 예정이다.
‘커넥션’은 마약에 중독된 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다소 위험한 시도의 드라마다. 지상파 채널 드라마의 주인공 설정으로는 자극적이지만, 시청자가 거부감 없이 그 인물과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끈 주인공인 장재경으로 활약하는 배우 지성이다.
그동안 ‘킬미 힐미’ ‘피고인’ 등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탁월한 연기력을 과시했고, 비현실적인 인물에 리얼리티를 부여하는 실력까지 증명한 지성이지만 이번 ‘커넥션’을 통해 다시 한번 이름값을 확실히 입증했다.
물론 작품을 완성할 때까지 쉽지 않은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
한 도시를 좀 먹는 마약 범죄 조직과 일상 깊숙하게 파고든 마약 범죄, 심지어 마약에 중독된 형사까지 등장하는 ‘커넥션’의 출연을 선택하기까지 지성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사실 마약 소재의 영화와 드라마가 ‘넘치는’ 상황에서 ‘커넥션’은 그 작품들과 달라야 한다는 생각도 강했다.
지성은 ‘커넥션’ 방송을 앞두고 “단순하게 마약에 중독된 사회를 그리는 드라마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았다”며 “장재경 형사가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에 용기를 불어넣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커넥션’은 지난 5월24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5.7%(닐슨코리아‧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초반에는 그리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꼬리를 무는 사건의 등장, 그 중심에 있는 지성의 카리스마 넘치는 활약이 맞물려 시청률이 수직 상승했다.
지금까지 ‘커넥션’이 거둔 최고 시청률은 지난 6월22일 방송한 10회가 기록한 11.1%. 물론 상승 여지는 남았다.
사건에 얽힌 여러 비밀을 공개할 13회와 장재경을 비롯해 주인공들의 최후가 공개될 마지막 14회를 향해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시청률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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