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그리스서 수주한 ‘세계 최대 규모’ 암모니아 운반선(Very Large Ammonia Carrier, VLAC)을 발주처인 그리스 나프토마(Naftomar Shipping and Trading Co Ltd.)와 함께 공동 개발한다. 나프토마가 원하는 건조 사양을 적극 반영해 건조하기 위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해 수주한 9만3000㎥급의 암모니아 운반선 설계 개발 작업을 나프토마와 프랑스 인증기관인 뷰로 베리타스(Bureau Veritas, BV)와 함께 한다.
한화오션과 나프토마의 암모니아 운반선 공동 개발은 현대적인 VLAC 설계를 보장하고 LPG와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해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VLAC 설계는 글로벌 안전 측면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다.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누출 감지, 암모니아 연료 격납과 위험 식별(HAZID) 작업장을 포함한 암모니아 벙커링에 중점을 둬 설계한다.
이 과정에서 BV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할 경우, 규정 참고 사항 NR 671에 따라 설계 개념을 인증한다. NR 671은 저장 탱크, 연료 배관 시스템 및 연료 보급 중 암모니아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의 안전 측면을 다룬다.
바실리오스 디물라스(Vassilios Dimoulas) BV 기술·혁신 담당 이사는 “이 프로젝트는 선주와 조선소가 협력해 암모니아 운반선을 설계해 선박이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경로를 제공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설계 개념을 인증에 암모니아는 LNG와는 매우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개념을 인증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나프토마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4척을 6562억원에 수주했다. 선박들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7년 상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에는 한화오션의 친환경 기술이 집약될 예정이다. 추진 축에 모터를 연결해 발전함으로써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축발전기 모터 시스템(SGM/Shaft Generator Motor),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 등이 설치된다.
한번에 최대 9만3000㎥의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는 이 선박은 향후 선주 원할 경우 암모니아 추진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나프토마는 액화석유가스(LPG) 및 암모니아를 전세계에 전문으로 운송하는 해운회사다.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화를 위해 대형 LPG운반선을 중심으로 선대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향후 암모니아 시장의 잠재력을 믿고 발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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