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메리츠금융지주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에 자본비용 중심 경영, 주주평등 원칙이 담긴 점을 높이 평가했다.
포럼은 5일 논평을 통해 “메리츠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목표 및 절차가 명확할 뿐 아니라 총주주수익률(TSR), 주주환원율, 자본비용, 자본초과수익, 밸류에이션 등 모든 지표가 포함됐다”며 “모든상장사가 메리츠의 템플릿을 따르고 주주중심으로 경영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4일 이사회에서 밸류업 계획을 승인하고 공시했다. 메리츠금융의 밸류업 계획은 국내 지주사 중 최초이며 상장사로는 4번째다.
메리츠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네 가지 핵심 원칙을 △본업의 탁월한 성과로 수익을 잘 내고 △자본배치를 효율적으로 하며 △주주환원을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하는 한편 △모든 주주의 가치를 동등하게 대하는 것으로 정했다.
포럼은 이러한 원칙에 대해 “심플하고 이해하기 쉽다”며 “‘대주주의 1주와 일반주주 1주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주주평등 원칙 천명은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앞서 메리츠금융은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자사주매입소각, 배당 방식으로 연결 당기순이익 50%를 주주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시에서는 내부투자 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 요구수익률 등 3가지 수익률간 순위에 따라 자본배치, 주주환원 규모를 결정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TSR을 최대화하기 위해 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을 비교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적인 자본배치 방법을 활용한다.
포럼은 “메리츠의 자본배치 모델을 상장기업에 적용해보면 낮은 벨류에이션 단계에서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이 밸류업이라는 정답이 나온다”며 “KB금융과 신한지주가 본업에 충실하고 자본배치를 제대로 해 메리츠금융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인 1.7배까지 레벨업 된다면 시가총액은 각각 103조, 92조원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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