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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겸 심팩 대표이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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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겸 심팩 대표이사 회장.

◆ 생애

최진식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다. 심팩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반기업정서 극복, 상생경영 확산, 혁신플랫폼 구축을 추진하면서 정부에 중견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1959년 9월22일 경기도 고양에서 태어났다.

서울 한영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양증권에 입사해 10년 만에 등기임원이 됐다.

2001년 쌍용그룹 계열사인 쌍용정공을 인수했다.

회사 이름을 심팩(SIMPAC)으로 바꾸면서 공격적 경영을 펼쳐 연매출 1조 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강조하며 노사관계에 신경을 많이 쓴다.

◆ 활동의 공과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오른쪽)이 2024년 6월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최상목 경제부총리 초청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재정기획부장관에게 정책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한중견기업연합회>

△심팩과 심팩홀딩스 합병 결정하고 곧바로 철회
심팩은 2024년 지주회사 심팩홀딩스와 합병을 결정했다가 곧 철회했다.

심팩은 2024년 6월17일 비상장 지주회사 심팩홀딩스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심팩은 합병 목적을 두고 “경영자원 통합을 통해 시너지효과 창출, 사업 경쟁력 강화, 경영효율성 제고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합병비율은 1:36.7243298이며 합병은 심팩홀딩스의 주주가 합병비율에 따라 심팩의 주식을 배정받는 방법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심팩그룹의 지주회사인 심팩홀딩스는 최진식과 그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들고 있는 비상장회사다. 심팩홀딩스는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 심팩의 지분 52.38%를 보유하고 있다. 심팩홀딩스 지분은 최진식의 장남인 최민찬씨가 39.6%, 최진식이 33.6%, 배우자인 윤연수씨가 10.3%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 결정을 두고 심팩홀딩스을 우회상장하려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심팩의 지분을 하나도 보유하지 않은 장남 최민찬씨에게 심팩을 승계하려 꼼수를 부린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만약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최민찬씨는 심팩의 지분 21.4%를 보유하게 된다.

이런 논란 탓인지 심팩은 2024년 7월1일 심팩홀딩스와 합병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심팩은 합병철회 이유를 두고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 및 경영의 효율성 제고를 실현하고 성장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였으나 진행 과정에서 회사의 내부사정, 경영판단의 사유로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중견기업 발전 위해 활발한 해외활동
최진식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으로서 방한한 외국 지도자와 만나고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진식은 2024년 6월 아프리카 정상들이 방한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아프리카 정상들을 만났다.

최진식은 2024년 6월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공식 환영만찬에 윤 대통령, 13개 부처 장관 및 청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과 함께 참석했다. 그는 이어 6월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도 자리를 함께했다.

앞서 최진식은 2024년 5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제 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280명에 이르는 각 나라 경제인들과 만났다.

최진식은 2023년 5월8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장 등도 참석했다.

최진식은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직접 서신을 전달했고 기시다 총리는 그 자리에서 최진식의 서신을 읽었다.

최진식은 기시다 총리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감정적 방법보다는 이성적 방법을 통해 풀어가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했다”며 “두 나라 사이 정치적 관계가 좋아져야 우리나라 중견기업들도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식은 일본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주최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5대 그룹 총수,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과 함께 참석하게도 했다. 이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발맞춰 진행됐다.

최진식은 2023년 1월14일에는 윤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다. 당시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포함됐다.

△정치권과 정부, 사회에 중견기업 입장 대변 노력
최진식은 지속적으로 여’야 정치인과 정부 인사를 만나 정책과 관련된 중견기업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최진식은 취임 후 수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중견기업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최진식은 2024년 5월13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중견기업연합회로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안 장관은 초청 강연회에서 “중견기업은 우리 경제의 든든한 허리”라며 “중견기업이 국내 전체 기업의 1.3%에 불과하지만 수출의 18%, 투자의 17%를 각각 담당하는 등 한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중견기업의 대표들은 질의응답시간에 안 장관을 향해 여러 가지 건의사항을 전달하며 중국의 유통플랫폼, 연구개발 자금 등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다.

최진식은 2024년 1월22일에도 안 장관을 만났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안 장관에게 “2024년은 중견기업법 제정 1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중소기업연합회도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책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 안 장관의 전임자인 방문규 전 산업부 장관 재임 때에도 방 전 장관을 자주 만나 기업인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최진식은 특히 상속’승계 문제와 관련된 목소리를 자주 내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4월1일 ’22대 국회에 바라는 중견기업계 제언’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 상속’증여세 개편, 연구개발 지원 확대 등의 의견이 담겼다.

특히 그는 상속, 증여 문제를 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상속세율을 OECD 선진국 평균 수준인 15%까지 인하하고 상속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하는 시점에 과세하는 ‘자본이득세’를 도입해야 한다”며 “‘부의 대물림’이라는 왜곡된 인식을 탈피해 국가 경제 기반인 기업의 영속성을 확보하고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과 경영 노하우를 확산하기 위한 합리적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최진식은 2024년 신년사에서도 “부의 대물림’이라는 철 지난 관념을 벗어나 상속’증여세를 과감하게 완화해야한다”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협력하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견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과 관련해서도 수시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진식은 2024년 2월15일 정부와 국민의힘이 개최한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 민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중견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리 부담을 완화하고 직접금융을 강화하는 방안이 당정의 대책에 포함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중견기업은 중소기업보다 높은 금리에 정책자금 공급 부족 등의 구조적 한계로 심각한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진식은 2023년 11월1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실과 한국중견기업학회가 공동 개최한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 포럼’에서도 “중견기업을 향한 금융 지원 확대, 공급망 재편’탄소중립 대응 지원, 지방 중견기업 육성 등의 정책 패키지가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란봉투법’ 반대하는 기업인들 목소리 대변
최진식은 소위 ‘노란봉투법’과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며 정치권에 압력을 행사하려 노력했다.

노란봉투법이란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기업에 손실이 발생했을 때 기업이 노동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법률이다.

최진식은 2024년 2월6일 열린 윤석열 정부의 첫 경사노위에 참석해 “중대재해처벌법과 노란봉투법, 노동시간 등 여러 문제를 법적으로 해결하려 하고 안 되면 경찰과 검찰을 찾아가는데 그렇게 법적으로만 해결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최진식은 2023년 5월2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불법 파업 조장, 산업 생태계 훼손, 국내 투자 기피 및 해외 이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충분한 대비 없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진식은 2022년 9월14일 전해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만나 ‘노란 봉투법’ 입법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최진식은 전해철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노란봉투법안은 노조의 과격행위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며 “불법, 폭력 파업이 양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진식은 이어 “극단적 노조 활동은 세계 무대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아킬레스건을 스스로 끊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과도한 불법적 노조 활동을 설득과 소통을 통해 해결할 수는 있겠지만 법으로 보호할 대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운데 왼쪽)가 2022년 1월18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취임 첫 해 활동
최진식은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에 취임한 지 두 달 만에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포럼을 출범시켰다.

중견기업연합회는 2022년 4월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63컨벤션센터에서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포럼 출범식을 열었다.

한국 경제가 대기업 위주의 성장을 넘어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 중심의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책혁신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통해 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포럼의 목표다.

최진식은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포럼이 반기업 정서를 해소할 수 있는 한국 중견기업판 ‘록펠러 재단’을 만드는 데 밑바탕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진식은 2022년 5월22일 뉴스1 인터뷰에서 “기업가가 재산(지분)을 재단에 기부해 공익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고 대신 경영권의 안정적 승계를 보장받는다면 책임경영과 강소기업 육성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최진식은 2022년 5월10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취임식에는 최진식 외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단체 회장들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했다.

최진식을 비롯한 경제단체 회장들과 대기업 총수들은 취임식 이후 진행된 외빈 만찬에도 참석했다.

최진식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2022년 3월21일 경제단체장과 함께한 도시락 간담회에 참석해 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중견기업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중견기업연합회는 2022년 4월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9개 분야의 66개 과제가 담긴 ‘경제 재도약을 위한 새 정부 경제정책 제언’을 전달했다. 최진식은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견기업 육성에 힘써달라”고 윤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경제정책 기조를 발표하며 “중견기업에도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통합투자’연구개발비 세액공제 등 혜택을 계속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취임
최진식은 2022년 2월24일 열린 중견기업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제11대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며 강호갑 전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앞서 중견기업연합회는 2021년 12월7일 회장단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최진식을 차기 회장에 추대했다. 최진식은 2013년 12월 중견기업특별법 제정, 2014년 7월 법정단체 중견기업연합회 출범, 2015년 5월 중견기업연구원 설립 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진식은 취임사에서 반기업정서 해소, 기업과 사회의 화해 모색, 유리지갑층의 가처분소득 확대 등을 목표로 꼽았다.

최진식은 “기업은 국가의 모든 부의 원천이자 생산과 교역의 중심 주체”라며 “반기업정서를 해소하고 기업의 핵심 구성원인 이른바 ‘유리지갑’의 가처분 소득을 높이는 방안도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3월 최진식과 손발을 맞출 상근부회장으로 박일준 전 동서발전 사장이 취임했다.

박 전 사장은 행시 31회에 합격해 29년간 경제’산업 분야의 정부 요직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고, 2018년 2월부터 동서발전 사장을 지냈다.

최진식은 박 상근부회장을 영입하기 위해 전임 상근부회장 대비 2배 수준의 보수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전부터 중견기업 목소리 대변
최진식은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에 취임하기 전부터 중견기업연합회 회장단의 일원으로 중견기업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하는 데 힘썼다.

최진식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 중견기업연합회 회장단의 일원으로 정부 당국자들과 소통했다.

최진식은 2013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한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이후 2013년 8월2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2014년 1월22일에는 한정화 중소기업청 청장을 만났다.

이어 2015년 11월 김무성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 2016년 9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각각 중견기업연합회 회장단의 일원으로 만나 중견기업 지원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최진식은 문재인 정부와 소통에도 힘썼다.

최진식은 2018년 11월 우오현 SM그룹 회장, 구자영 이에이치씨 대표 등과 함께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중견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는 규제 법안의 문제점 해결을 요청했다.

중견기업연합회는 2019년 11월5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조찬강연회를 열었다. 최진식은 이날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대표, 김해련 송원그룹 회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와 함께 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23년에 심팩 영업이익 급감, 합금철 판매단가 하락 영향
심팩은 2023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094억4964만 원, 영업이익 175억229만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85.2% 줄었다.

심팩 쪽은 영업이익이 급감한 이유를 두고 심팩의 주요 매출원 가운데 하나인 합금철의 판매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팩 전체 매출 가운데 합금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70.6%, 2023년 50.9%다. 영업이익 비중은 2022년에 91.3%였지만 2023년에는 21.9%로 줄었다.

합금철 판매 단가의 하락 영향으로 프레스 부문의 매출 비중은 늘었다. 프레스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22년 27.1%에서 2023년 31.2%로 상승했다.

심팩 실적.

△심팩ANC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
최진식은 한국합금철사업(한합사업)을 인수한 뒤 회사와 대립을 이어오던 노동조합을 설득해 협력을 이끌어냈다.

최진식은 2006년 합금철 생산업체 한합사업을 인수했다. 한합사업은 노조가 매년 파업을 벌일 정도로 노사갈등이 심한 회사였다.

최진식은 한합사업 인수 뒤 회사이름을 심팩ANC로 바꾸고 낙후된 생산시설을 교체하는 한편 직원복지 개선, 인센티브 약속 등 노동자 친화적 경영을 통해 노조의 신뢰를 얻었다.

그 결과로 2007년 쟁의 없이 임단협 체결에 성공했고 2008년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민주노총에서 탈퇴했다.

심팩ANC는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매출 급성장을 이뤄냈다. 별도기준 매출이 2006년 502억 원에서 2008년 2342억 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9억 원에서 59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심팩ANC는 2008년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2008년 7월24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9월1일 상장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10월17일 거래가 시작됐다. 공모가격은 1만2천 원, 시초가는 1만800원이었다.

이후 심팩ANC는 2011년 심팩메탈로이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2016년에는 100% 자회사로 심팩메탈을 흡수합병했고, 2017년에는 사명을 다시 심팩메탈로 변경했다. 심팩메탈은 2018년 심팩에 흡수합병됐다.

심팩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130억 원, 영업이익 1064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67.6%, 영업이익은 1266.3% 늘었다.

최진식 중소기업연합회 회장(오른쪽)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2022년 3월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경제 6단체장의 오찬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권 샐러리맨에서 쌍용정공 인수 통해 경영자로 변신
최진식은 일반 회사원으로 시작해 중견기업의 오너가 된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다.

최진식의 첫 직장은 현대건설이었다. 최진식은 현대건설 바레인 지사에서 금융업무를 담당하다가 금융인이 고액의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따로 금융 공부를 해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했다.

최진식은 동양증권에서 채권팀과 금융팀을 거쳐 기업금융 분야의 최연소 임원이 됐다. 이후 한누리투자증권으로 옮겼다가 그동안 모은 개인소득과 투자금을 합쳐 쌍용그룹 해체 과정에서 시장에 매물로 나온 쌍용정공을 2001년 인수했다.

이후 쌍용정공을 심팩으로 개명하고 적자탈출에 성공했다. 2001년 당기순손실 51억8300만 원을 냈던 심팩이 2002년에는 당기순이익 1억1천만 원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최진식은 2006년 한합사업(한국합금철사업) 인수, 2013년 기계주물 제조기업 봉신(현 심팩인더스트리) 인수 등 인수합병을 거듭하며 심팩을 성장시켰다. 2021년 기준으로 심팩 계열사들의 매출을 모두 합치면 약 1조2천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 비전과 과제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2022년 5월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진식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으로서 정부에 중견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친기업 성향의 윤석열 정부와 보조를 맞춰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였던 2021년 12월 경제정책 기조를 발표하며 “중견기업에도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통합투자’연구개발비 세액공제 등 혜택을 계속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식의 최우선 목표였던 중견기업특별법의 상시법 전환은 2023년 3월30일 이뤄졌다. 이후 최진식은 중견기업특별법을 내실화하고 중견기업에 대한 규제, 세제 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최진식은 중견기업특별법 제정 과정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별법의 상시법 전환에도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최진식은 중견기업특별법 상시법 전환과 관련해 논평을 통해 “전진의 속도를 높여 특별법 전면 개정을 통해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특별법의 내실을 강화하겠다”며 “또 모든 법령에 중견기업을 밀어 올려 중견기업의 위상에 합당한 법과 제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식은 회장 취임사에서 △반기업정서 해소 △직원들과의 상생 △중소’벤처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플랫폼 구축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최진식은 반기업정서 해소와 기업의 사회공헌, 기업의 안정적 승계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방안으로 공익재단 설립을 주장하고 있다.

공익재단 운영의 구체적 방법론도 제시하고 있다. 기업가가 공익재단에 지분을 기부하고 공익재단은 그 지분을 공익사업에 활용하는 대신 기업의 경영권 승계에 우군 역할을 해준다는 구상이다.

최진식은 이런 방법을 이용하면 기업 승계를 ‘부의 대물림’으로 보는 사회의 좋지 않은 시선과 불안한 기업 승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진식이 회장을 맡고 있는 심팩은 최진식이 설립한 심팩최진식장학재단이 지분 0.95%를 들고 있다. 심팩홀딩스와 최진식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지분율이다.

심팩의 지속성장도 중요한 과제다. 최진식은 심팩을 매출 1조 원대의 프레스기계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키워냈는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고자 한다.

심팩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법인과 사무소 설치를 늘리면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진식은 비주력사업인 합금철 등 소재 분야 사업을 비롯해 현재 운영하는 사업과 무관한 미래 신사업 구상도 하고 있다.

◆ 평가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2022년 3월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경제 6단체장의 오찬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진식은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중견기업의 오너가 된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으로 ‘기본’과 ‘현장’을 강조하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최진식은 쌍용정공의 위기 극복과 성장을 이끌어오는 과정에서 재무제표 등 ‘서류’보다 ‘현장’에 중점을 둔 경영을 펼쳤다.

인수합병의 귀재라는 평가도 받는다.

최진식의 인수합병 스타일은 위기에 처한 기업 가운데 기초체력이 튼튼한 기업을 골라 자금을 투입해 살려내는 것이다.

최진식은 자신의 인수합병을 M&A가 아니라 A&D(Acquisition & Development)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M&A는 금융적 관점에서 회사 가치를 키워 재매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지만 A&D는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를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노사관계도 잘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진식은 노사관계가 극단으로 치닫던 한합사업을 인수한 뒤 첫해에 무쟁의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냈다.

최진식은 2008년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경영자는 오직 실적으로 승부할 뿐”이라며 “경영자가 노동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이자 기업인으로서 살아가는 보람은 바로 강한 기업을 만들어 실적을 늘리고 노동자들에게 월급을 많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인수한 리스텍비즈에서 신규 설비를 도입하고 안정화 작업을 하던 도중 문제가 발생해 생산 차질을 빚어졌을 때 최진식이 직접 현장을 찾아 “설비투자에 겁먹지 말고 실패에서 배우라”고 말하며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한다.

현대건설 바레인 지사에서 현지금융 업무를 맡았는데 업무상대인 금융인들이 편하게 일하면서도 고액연봉을 받는 걸 보고 금융권으로 옮기기로 결심했다. 회사 선배에게서 금융 분야 전문서적을 얻어 집중적으로 공부한 뒤 AIG그룹 계열 외국은행에 취업했다가 선배의 추천으로 증권사로 옮겼다.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시절 최연소 임원이 됐고, 한누리투자증권(현 KB증권)으로 옮겨 기업금융본부장까지 올랐다. 당시 실적이 좋아 업계에서 개인소득세 1~2위를 다퉜다고 한다. 이때 번 돈이 심팩 인수 종자돈이 됐다.

증권사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목표로 했으나 보수적 금융업계에서 CEO가 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직접 기업을 인수하기로 마음먹었다. 쌍용중공업 인수합병 작업에 1년 이상 참여하면서 함께 매물로 나온 쌍용정공을 눈여겨봤고 결국 인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심팩 사이의 인연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천주교 대부이자 대학교 1년 선배인 백윤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2021년까지 심팩 사외이사를 지냈기 때문이다. 백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초등학교 시절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사돈지간이다. 이런 이유로 심팩은 2021년 대통령선거 때 ‘윤석열 관련주’로 꼽혔다.

심팩은 과거에도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적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할 때 대운하 예정지 주변에 땅을 보유한 심팩이 주목을 받았다.

종교는 불교로 동국대 시절 정각원에서 수계했다. 법명은 필정이며 2008년 설립한 공익법인의 이름을 필정장학재단(현 심팩최진식장학재단)으로 지었다.

2022년 5월1일 강남 봉은사의 제16대 신도회장에 취임했다. 최진식은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큰 힘이 됐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며 “봉은사 발전과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제14~15대 대한조정협회 회장을 지냈다. 재임 기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와 아시안컵,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 등 세계대회를 국내에서 치렀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조정 종목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다.

◆ 사건사고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앞줄 가운데)이 2023년 11월7일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참여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심팩메탈 공장에서 폭발사고
2022년 12월8일 충남 당진에 위치한 심팩메탈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두 명이 사망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생산에 사용되는 전기로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으며 노동자 1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후 중상을 입은 40대 노동자 1명도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한 뒤 대전청 광역중대재해관리관과 천안지청 근로감독권을 현장으로 급파해 사고 내용을 조사하고 작업을 중지시켰다.

△장남에게 지분 승계 사실상 완료
최진식은 장남이 20대 초반일 때 이미 그룹 지배력을 넘겼다.

최진식의 장남인 최민찬 심팩그룹 재무본부장 전무는 2007년 심팩그룹 지주회사인 심팩홀딩스 최대주주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12월31일 기준으로는 최 상무가 심팩홀딩스 지분 39.6%를 들고 있다. 최진식은 33.6%, 최진식의 배우자인 윤연수 심팩최진식장학재단 이사장은 10.3%를 들고 있다.

심팩홀딩스는 최진식이 쌍용정공(현 심팩)을 인수하기 위해 2001년 설립한 구조조정전문회사(CRC) 우리에셋투자가 전신이다. 처음에는 최진식이 지분 46.9%를 보유하고 있다가 71.9%까지 지분을 늘렸다.

심팩그룹은 심팩홀딩스를 지배구조의 정점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고 있다. 심팩홀딩스가 심팩 지분 61.35%를 들고 있고 심팩이 100% 자회사로 심팩인더스트리, 심팩산기, 심팩로지스틱스 등을 거느린다. 심팰홀딩스는 심팩글로벌, 리스텍비즈, 유엘개발 등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 경력

1982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1986년 동양증권으로 옮겼다.

1996년 동양증권 해외투자부장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1999년 한누리투자증권에 상무이사로 영입됐다.

2001년 우리에셋투자를 세우고 쌍용정공을 인수했다.

2001년부터 심팩 회장으로 일했다.

2007년 국제망간협회 마케팅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제망간협회 이사를 지냈다.

2011년 국제망간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대한조정협회 회장을 지냈다.

2014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M&A 글로벌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대한체육회 비상임이사로 활동했다.

2019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22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 학력

1977년 서울 한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동국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 상훈

2009년 산업포장을 받았다.

2015년 동국대학교에서 자랑스러운 동국인 대상을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 윤연수 심팩최진식장학재단 이사장과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남 최민찬씨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2020년 심팩에 입사했고, 2024년 7월 현재 심팩에서 전무로 일하고 있다.

장녀 최민영씨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8년 심팩에 입사했다. 현재 심팩에서 상무로 일하고 있다.

◆ 기타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심팩 주식 368만712주(5.63%)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7월1일 종가 기준 145억3881만 원 규모다.

심팩그룹의 지주회사인 심팩홀딩스는 최진식과 그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들고 있는 비상장회사다. 2023년 심팩 사업보고서 기준 심팩홀딩스 지분은 장남인 최민찬씨가 39.6%, 최진식이 33.6%, 배우자인 윤연수씨가 10.3% 보유하고 있다.

2023년에 심팩에서 보수로 10억 원을 받았다. 급여 6억 원, 퇴직금 4억 원이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전역했다.

◆ 어록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2024년 3월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185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반기에 발표될 ‘성장 사다리 종합대책’에 중견기업의 수출, 투자, 성장을 견인할 실효적, 구체적 방안이 담길 수 있도록 산업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 (2024/05/13,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많은 부처에 산재한 외국인 정책의 컨트롤타워로서 이민청 설립을 포함한 전방위적 정책 혁신이 필요하다.” (2024/03/18, 주형환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과도한 상속세로 기술력, 네트워크 같은 기업의 자산을 유실하는 일은 어리석고 무책임한 일이다.” (2024/03/14,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CEO 초청 오찬 강연회에서)

“상시법으로 전환된 중견기업특별법을 내실화하고, 중견기업의 애로사항을 가중하는 법과 제도를 개선하겠다. 또한 주 52시간 근무제와 노란봉투법 등 경영상 필요에 따른 합리적 논의를 밀어낸 정치, 국가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기업의 활력과 자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2023/12/28, 한국중견기업연합회 2024년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에 걸맞은 경영 혁신에 매진하는 한편,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과감한 혁신 투자로 세계 수준인 기술 경쟁력을 또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수많은 청춘이 다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할 좋은 일자리를 사회에 환원하고, 지구적 바이오스피어를 조감하는 거시적 안목으로 환경과 생태를 보살피는 동시에 지역 공동체와의 공생을 적극 모색하는 과업도 외면해선 안된다.” (2023/04/04, 중견기업 대표에게 보내는 네 번째 친필 서신에서)

“중견기업계의 총의를 앞장서 말할 때, 5,480개 모든 중견기업이 곁에 나란히 선 모습을 꿈꾼다. 편협한 이익 집단의 완력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닌, 경제 성장 패러다임의 혁신을 요청하는 결집된 시대정신을 더욱 자신 있게 주장하고 싶기 때문이다.” (2022/12/29, 중견기업연합회 신년사에서)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명실상부한 중심축이며, 초심과 열정, 역경의 기억을 품은 채 최일선에 서 있는 1세대 경영인들이야말로 중견기업의 가장 큰 힘이다. 벤처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글로벌 환경 변화에 걸맞은 산업 혁신을 견인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글로벌 전문기업을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롤모델로 진화해 나아가자.” (2022/11/15, 중견기업 대표에게 보내는 두 번째 친필 서신에서)

“이미 여러 차례 밝힌 것처럼 명실상부 선진국에 걸맞도록 모든 규제와 세제를 글로벌 스탠다드, OECD 상위 10개국 평균으로 전환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법인세, 상속세, 증여세뿐 아니라 기업의 활력을 잠식하는 많은 조건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적극 소통해 나아가겠다.” (2022/06/02,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6개 경제단체장 회담에서)

“규모와는 상관 없이 성장할 의지가 있는 기업과는 협력하고 관성에 젖은 기업문화는 타개해야 한다. 바른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기업대표 단체로서의 역할을 해나가는 게 목표다.” (2022/04/26, 뉴스1 인터뷰에서)

“그동안 재벌기업의 사회기부금은 오너의 형사 이슈와 맞물려 비자발적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아 반기업정서 해소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중견기업 창업주들은 이미 깊은 철학을 가지고 수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들이 힘을 모으면 선한 영향력을 더 키울 수 있다.” (2022/04/10,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의 1.4%에 불과하지만 매출의 16.1%, 수출의 18.2%, 고용의 13.8%를 담당해 경제적 기여도가 높은 기업군이다.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견기업을 육성해 달라.” (2022/04/05, ‘대통령 당선인께 드리는 제언’에서)

“비교를 하자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견될 수 있는 분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장점이자 단점은 기업 경험이 많다는 것인데 윤 당선인은 기업활동 경력이 없으니까 오히려 더 귀를 열고 있는 느낌이었다.” (2022/03/29,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개별 기업, 혹은 기업군의 이익을 넘어 악화된 국가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 또한 경제단체들의 당연한 의무다. 그 사례로서 기업의 핵심 구성원인 이른바 ‘유리지갑’의 가처분 소득을 높이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은 모든 국부의 원천이자 생산과 교역의 주체다.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반기업정서 해소를 위한 거점을 구축하겠다.” (2022/02/24,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취임사에서)

“시험의 당락으로 인생이 결정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도 끝없는 경쟁과 도전이 기다리고 있고, 과정을 거쳐 무엇을 얻고 어떤 길로 가느냐가 중요하다. 대표든 직원이든 어떤 자리에서도 삶의 자세에서 매번 1등을 하길 바란다. 인생은 꿈을 가지고 가는 과정이다. 슬기롭게 이뤄나가길 바란다.” (2019/12/16, 심팩최진식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기업의 가장 소중한 자산은 인재다. 아무리 많은 시장기회가 존재하고 아무리 훌륭한 기술과 제품을 갖춘다 해도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직원들이 없다면 회사의 미래도 없다. 인재의 소중함을 잘 알기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여러분의 안정된 삶을 보장하고 나아가 회사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인재를 유치하고 육성하기 위한 투자에 비용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2019/01/01, 2019년 신년사에서)

“우리 회사 곳곳에서 아직도 톱다운식 의사결정 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해 그것이 도전과 변화를 필요로 하는 화급한 현실 타파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자세로 묻고 찾으며 시도해서 미래의 길로 가야만 한다.” (2018/01/01, 2018년 신년사에서)

“기업들을 대’중소의 이분법으로 분류하면서 중견기업이 정책과 제도에서 소외를 받아왔다. 중견기업이 되는 순간부터 77개 지원정책이 사라지고 20개의 새로운 규제가 발생한다. 기업들에게 중소기업으로 남아있으려는 ‘피터팬 증후군’이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M&A보다 A&D(인수&개발)라는 용어를 쓰고 싶다. M&A는 금융시장에서 활용되는 개념이자 기업가치를 높여서 매각하겠다는 것이 전제가 되는 개념이다. 반면 A&D는 기업가가 기업을 사고, 설비와 기술을 보완하고, 종업원을 더 늘려서 회사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발전 전략이다.”

“작지만 강한 한국형 히든 챔피언을 만들기 위해 독일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국내 중견기업들이 독일의 우수한 중소기업들과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다.” (2014/04/13,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망간은 철강산업의 비타민이다. 망간을 이용한 합금강은 강도와 연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자동차와 선박에 쓰이는 강판을 만드는 데 쓸 정도로 고급 제품이다. 망간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국제 경기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해외 망간 채굴권 확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채굴권이나 탐사권 확보를 위한 자원외교는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 (2011/05/26, 제주도에서 열린 제37회 세계망간협회 총회에서)

“제조기업을 해보니 금융과는 달리 수익의 원천이 복잡하지 않았다. 재무제표 등 결과가 나타난 서류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제조기업을 잘 운영하려면 누구나 다 아는 간단한 것을 남들보다 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혼을 모두 바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08/04/25,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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