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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앤스톡]네이버 라인야후 장기화에 최수연 리더십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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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최수연 대표. /그래픽=강지호 기자

네이버가 라인야후 사태 장기화로 신음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매각 협상은 길어지고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가 간 통상 마찰로 비화될 수 있어 네이버는 신중한 모습이지만 속절없이 무너지는 회사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최수연 대표의 강단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전날 15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초 23만원을 넘던 주가는 약 20개월 만에 16만원을 하회했다. 최수연 대표가 취임하던 2022년 3월 네이버 주가는 32만9000원, 시가총액이 53조9721억원이었지만 지난 4일 25조9529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과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도전 등도 악재로 꼽히지만 길어지고 있는 라인야후 사태가 최대 난관이다.

일본 총무성은 작년 11월 메신저 ‘라인’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이유로 네이버와의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내렸다. 민간기업에 대한 현지 정부의 압박이 시작되면서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을 두고 공동 주주인 네이버와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는 지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지분 매각에 대해 단기간 내 결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라인야후는 일본 총무성에 네이버 지분 정리와 관련해 “현재 양사는 단기적인 자본 이동에는 어려움이 수반된다는 인식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최 대표 역시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증인으로 출석해 “지분 매각 내용은 단기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지분 변동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이 중장기적으론 확답하기 어렵다”며 추후 지분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단기간 내 소프트뱅크에게 지분을 넘기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라인야후 사태가 장기화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투자자들은 라인을 일본에 빼앗길 위기인데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는 네이버 태도에 의문을 던진다. 주주가치가 희석되고 있음에도 최 대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 책임리더 및 리더급 임원들은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 최소 수백만원에서 최대 수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43차례나 팔아치웠다. 핵심 경영진들마저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최 대표의 위기 대처 역량을 부족하다는 기류가 거세다.

인센티브를 주식으로 받은 네이버 직원들도 추락하는 주가에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최 대표는 “라인야후 지분 조정은 해석도 중요하지만 대응할지 말지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며 주주들의 이익을 생각하겠다고 밝혔지만 답답함은 가중되고 있다.

사태의 본질도 보안 사고와 관련된 문제로 축소하려는 모습이다. 최 대표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가 지분매각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라인 기술권 탈취을 노골화하고 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지만 최 대표는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잘라 말했다.

IT업계 관계자는 “별다른 돌파구 없이 라인야후 사태가 장기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최 대표의 갈팡질팡 행보가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머니s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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