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주장 신은주(인천시청)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신은주는 4일 한국핸드볼연맹을 통해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라며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무겁게 하기보다는 재미있게 경기를 즐기고 오자”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1993년생인 신은주는 인천여고와 한국체대를 졸업한 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2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이끌어낸 베테랑 선수이다. 세계선수권에도 세 번 출전했지만, 올림픽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베스트 7에 선정된 신은주는 6월 유럽 전지훈련을 돌아보며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많았지만, 유럽 선수들과 부딪히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많아 각자의 장점을 보여주려는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6월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1차 유럽 전지훈련을 마쳤고, 8일 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 2차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강력한 유럽 팀들과 한 조에 속해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은 노르웨이에 23-33, 슬로베니아에 27-31로 패배했다. 신은주는 “유럽 선수들과의 신체 조건 차이를 크게 느꼈다”며 “세계선수권 성적은 아쉬웠지만 팀워크는 많이 좋아졌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 금방 잊고 다시 시작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은주는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장점으로 “밝은 에너지”를 꼽았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묻는 질문에는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가벼운 분위기로 친근하게 다가서며 팀을 이끌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5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신은주는 “8강 진출을 1차 목표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이 주특기인 그는 파리 올림픽에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단체 구기 종목으로 출전하는 핸드볼 대표팀의 주장을 맡게 되었다.
신은주는 “H리그 출범으로 핸드볼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팬 여러분께서 선수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후배들이 올림픽을 돌아봤을 때 기억하기 싫은 상처가 아닌, 선수로서 성장하는 발판이 되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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