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플랫폼이 렌터카 서비스를 확대·재편하며 국내외 자유여행 관광객 수요 잡기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 마이리얼트립, 트립닷컴, 클룩 등은 렌터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야놀자와 마이리얼트립은 아웃바운드 관광객을 겨냥했다. 야놀자는 플랫폼 내 렌터카 이용권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 중이다. 마이리얼트립은 해외 렌터카 업체인 트리모와 손잡고 한국어로도 해외 렌터카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최근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하와이·일본·괌&사이판 지역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
트립닷컴과 클룩은 인·아웃바운드 관광객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립닷컴은 전세계 146개 지역에서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용카드 결제 시 추가 수수료가 없고 대여 전 취소 시 대부분 무료 취소가 가능하다. 24시간 문의 센터도 운영한다. 저렴한 가격 옵션 추가 및 현재 위치 픽업 서비스 오픈 등을 고려 중이다.
클룩은 180개 이상 국가에서 600개 파트너사와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한다. 허츠(Hertz), 알라모(Alamo), 식스트(Sixt) 등 대규모 렌터카 업체와 협업 중이다. 최근 방한 외국인을 위해 롯데렌터카와의 제휴를 강화했다.
이는 최근 전통적인 패키지 여행에서 자유여행으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는 현상과 맞물려있다. 팬데믹 기간 발생한 소규모·비대면 여행 기조가 이어지며 모빌리티 수요는 늘어나는 중이다.
실제 트립닷컴의 올해 상반기 예약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인바운드가 108%, 한국 내 한국인 예약이 39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클룩의 경우 2019년 대비 2023년 인바운드 예약은 약 241배, 아웃바운드 예약은 약 3150배 증가했다.
향후 이같은 경향은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스카이스캐너가 14개국 글로벌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여름 해외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 46%는 해외여행지에서 렌터카를 이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여행 플랫폼 관계자는 “여행 산업의 경우 이용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 충성 고객이 적은 편”이라며 “렌터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원스톱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이용자 록인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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