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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지난해 전체 수출이 전년 대비 7.5% 감소했지만, 소비재 수출은 15.5% 상승하며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주요 소비재 품목 수출의 3분의 2 이상을 주도했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의 소비재 수출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재 수출액은 대기업이 632억 달러(약 87조 3000억원), 중견기업 109억 달러, 중소기업 243억 달러였다. 대기업 수출의 약 83%(524억 달러)가 자동차인 점을 감안하면, 비자동차부문 수출 규모는 중소기업아 200억 달러(대기업 108억 달러, 중견기업 92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은 전체 수출 금액 1127억 달러 중 소비재가 21.5%(243억 달러)를 차지해 대기업(15.7%), 중견기업(9.5%) 대비 높은 수준으로 소비재 비중이 높았다.
중소기업 소비재 5대 품목으로 보면, 화장품 수출이 51억 달러로 21.2%를 차지했고, 이어 자동차 43억 달러(17.5 %), 내구성 생활용품 34억 달러(14.0%), 수산물 19억 달러(7.7%), 의류가 17억 달러(6.8%)를 기록했다.
21개 주요 소비재 품목 중 중소기업 주도 품목은 13개로, 대기업·중견기업 대비 특정 제품 집중도가 낮으며 수출 품목이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비중이 50%를 넘은 중소기업의 13개 품목은 △예술품·수집품 밎 골동품(80.7%) △의류(78.6%) △비내구성 생활용품(76.7%) △수산물(76.7%) △기타 내구소비재(74.5%) △기타비내구소비재(73.6%) △인쇄물(70.8%) △화장품류(61.2%) △축산물(59.6%)△내구성 생활용품(56.7%) △가방류(55.5%) △농산물(55.0%) 등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소비재 시장에서 우리나라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마케팅 전략과 지원 정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 및 품목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조제식료품과 농산물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중소기업 수출이 성장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제품 다변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며 “특히 소비재 수출은 대미(對美) 수출 비중이 37%를 차지하는 등 특정국으로의 수출 의존도가 높아 시장 변화에 따른 위험요소를 완화하기 위해 소비재 신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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