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와 손잡고 만든 택시 합작사의 지분을 우버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우버와 ‘우티 유한회사(UT LLC)’ 지분 매각을 협의 중이다. 현재 우버가 51%, 티맵모빌리티가 49%의 우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의 지분 매각은 사업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우티는 설립 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했다. 우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출범 첫해인 2021년엔 45억원의 매출을 냈으나 그 이듬해 -129억원을 기록하더니 2023년에는 -96억원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매출을 냈다.
우티의 손실 원인으로는 ‘상시 할인 10%’ 등 과도한 현금성 마케팅 전략과 ‘현지화 실패’ 등이 꼽힌다. 게다가 이미 카카오 택시의 독점 규모가 견고해진 점도 높은 장벽으로 작용했다.
우티는 올해 3월 서비스명을 글로벌 플랫폼명과 동일한 ‘우버 택시’로 바꿨다. 현지화 전략을 버리고 글로벌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활용해 공략하겠다는 전략이었으나 그 성과 역시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는 성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IPO 시한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택시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업은 접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데이터 사업 등 사업 확대에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지분 정리와 관련해선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