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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우리나라의 주거시설 화재사고가 1만건 이상 발생하는 가운데, 연간 1100명의 인명피해, 사고당 65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화재위험을 기본으로 보장하고 필요에 따라 풍수재, 지진, 배상책임 등 위험을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주택화재보험 가입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4일 보험개발원이 주택화재보험 계약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기준 수입보험료는 1532억원으로 5년 전인 2019년(925억) 대비 1.7배 증가했다. 화재보험료는 1.3배 증가한 반면,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특약은 2.4배 증가해 다양한 위험을 보장받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됐다.
주택화재보험은 화재위험을 기본으로 보장하고 계약자의 필요에 따라 풍수재, 지진, 배상책임과 같은 다양한 위험을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최근 5개년간 보험료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택화재보험의 최근 5개년간 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 화재사고로 인한 보험금이 2531억원(전체의 55.5%)으로 가장 많았다. 풍수재 1229억원(27.0%), 화재대물배상책임 386억(8.5%) 등 화재 이외의 사고로 인한 보상금액도 상당했다.
주택화재로 인한 사고는 동절기 보다는 7~9월, 특히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8월 발생 비중이 가장 높았고, 풍수재 사고는 자연재해 특성상 7~9월 비중이 77.9%에 달했다.
이외 급배수설비 누출, 스프링클러 누출, 전기위험도 7~9월 사고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택화재보험에서 대규모 보험금이 지급된 사고는 주로 고층·대형 아파트의 화재 사고 및 풍수재 사고였다. 아파트 고층화에 따른 손해 확대와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 증가가 그 원인으로 분석됐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주택화재보험으로 여름철 풍수재 위험과 화재위험, 그리고 배상책임까지 한 번에 대비할 수 있다”며 “16층 이상 아파트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배상책임 이외에 다양한 특약을 추가해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고 전기시설 안전점검, 배수시설 점검 등 선제적인 손해예방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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