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해수담수화·사우디 상하수도 사업 등 수주
환경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녹색산업 수주·수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15조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실적(20조4066억원)의 약 74%를 상반기에 채운 셈이다. 환경부는 올해 녹색산업 수주·수출 22조원, 임기 내 100조원 목표를 설정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월 녹색산업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산업계, 금융기관, 공공기관과 함께 ‘녹색산업 협의체(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 현재 7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는 참여기관과 기업별 1대1 전략회의를 수시 개최해 사업별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방안을 수립해 상대국 정부·발주처에 제공하고 있다.
상반기 대표적인 녹색산업 수주 성과는 오만에서 수주한 해수담수화사업(지에스이니마) 및 그린수소 생산사업(삼성물산), 사우디아라비아 상하수도 설계 사업(건화) 등이다.
지에스이니마가 오만에서 수주한 해수담수화 사업은 당초 2020년 12월에 수주했으나 발주처 부지 변경 요청으로 착공되지 못하고 사업이 중단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8월 한화진 장관을 단장으로 수주지원단을 오만에 파견해 살렘 빈 나세르 알 아우피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을 만나 해당 사업의 재개를 요청했다. 이에 알 아우피 장관은 빠른 시일 내 사업을 정상화하겠다고 화답했다.
환경부는 오만을 그린수소 중점 지원 국가로 선정해 사업 타당성조사, 고위급·실무급 수주지원단 파견, 오만 측 정부 인사 국내 초청 등 수주 지원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삼성물산,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기업이 오만 정부로부터 그린수소 생산 사업권을 획득했다.
국내 엔지니어링사인 건화는 1월 18일 사우디아라비아 6개 권역 상하수도 확장 및 개선 사업 중 3개 권역 설계사로 최종 선정됐다.
국내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상하수도를 설계, 후속으로 발주 예정인 건설시공 등 본사업 입찰 참여에 국내 건설사의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한 장관은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상하수도 설계·시공 등 국내기업 수주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수주지원단장 자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압둘라만 빈 알둘모센 알파들리 환경수자원농업뷰 장관을 만나 우리나라 상하수도 설계기술 우수성을 소개한 바 있다.
환경부는 작년부터 해외 23개국에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37회 파견했다. 환경부는 수주 지원 효과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난다는 점에서 향후 물산업, 폐기물 에너지화,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녹색 분야에서 수주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장관은 “상반기에 거둔 15조원의 실적은 민관원팀으로 정부를 믿고 함께해 준 산업계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국내기업이 세계 녹색시장의 탄소중립과 녹색전환을 선도적으로 견인해 녹색산업 수출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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