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롯데 3세 신유열 전무가 이끄는 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가 송도 1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화 한다. 2027년 1분기 가동해 미국 시큐러스 공장과 함께 오는 2030년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10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일 롯데바이오는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곳에는 총 3개 공장을 건설한다는 밑그림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송도에서 시작되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여정은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다”며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대한민국이 세계 바이오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는 신동빈 회장 장남인 신유열 전무가 올해 2월 사내 이사로 합류했다. 신성장 사업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이 분야 글로벌 강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도 이달 독일 IDT바이올로지카 인수를 발표했다.
송도 롯데바이오 1공장은 2026년 1분기 완공 예정이다. 바이오 의약품 12만L 생산 규모다. 하이타이터(고역가) 의약품 생산을 위한 ‘타이터 플렉스 쿼드 시스템’, 관류식 배양을 통해 세포 배양과 노폐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하며 고농도 세포 배양을 진행하는 ‘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 시스템을 적용한다.
향후 3개 공장이 완공되면 지난 2022년 다국적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 4만L 규모와 함께 총 40만L 규모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은 중간 규모 임상·상업용 의약품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제품을, 송도 공장은 하이타이터 제품과 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 공정 제품 등 보다 큰 규모의 항체의약품을 수주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해 시너지를 낸다.
이원직 롯데바이오 대표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는 송도의 지리적 장점과 인력 수급의 편의성 등을 고려해 송도를 공장 부지로 선정했다”며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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