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유재석이 곤충 박사를 만났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대발생 곤충 연구관 박선재 박사가 출연해 2022년부터 문제로 떠오른 러브버그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요즘 한창 문제가 된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라고 알렸다. 이에 MC 조세호가 “그럼 러브버그라고 누가 지은 거냐?”라며 궁금해했다. 이때 연구관이 품에서 러브버그를 꺼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자세히 보면 붙어 있다. 알 낳기 전까지 계속 짝짓기 상태로 붙어 있어서 이름이 러브버그”라면서 “짝짓기 한 암컷이 알을 낳기 전에 수컷이 떠나 버리면, 다른 수컷이 또 암컷과 짝짓기할 수 있기 때문에 뺏기지 않기 위해 붙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수 크기 차이에 관해서는 “암컷이 수컷보다 더 크다. 전진하는 게 암컷, 끌려가는 게 수컷”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수명이 수컷은 3~5일이다. 나와서 짝짓기 후 죽을 때까지 암컷과 붙어 있다. 암컷은 알을 낳기 위해 1~2일 더 살고 죽는다. 성충으로 딱 일주일 살고, 알 낳고 죽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MC 유재석이 “생의 주기가 짧네. 이렇게 듣고 보니까 러브버그도 생애가 녹록지 않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조세호도 “눈을 뜨자마자 사랑에 빠지고, 평생 사랑하다 죽는 거 아니냐?”라며 놀라워했다.
박선재 박사는 “러브버그가 왜 옛날에는 안 보였냐?”라는 물음에도 답했다. 지난 1934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2018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적이 있다는 것. 그러면서 “해외 무역 중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후 간간이 나타나다가 2022년 사람들이 경악할 정도로 대발생했다”라고 전했다.
러브버그가 익충이지만 너무 많이 발생하는 게 문제라고. 이와 함께 대처법도 공개됐다. 그는 “불빛에 이끌리는 습성이 있다. 주변 조명을 최소화해야 한다”라며 “흰색 옷에 잘 달라붙는다. 민감한 분은 외출 시 어두운색의 옷을 권장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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