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프시즌의 수확에 대해 덜 말할수록 좋다.”
블리처리포트가 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전반기를 돌아보며 등급을 매겼다. 이정후(26)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D+를 줬다. 42승44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이자 와일드카드레이스 5위다.
와일드카드 3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2.5경기 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선발투수와 외야 보강을 위해 바이어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바꿔 말하면 2023-2024 오프시즌에 대대적 보강을 했는데 또 보강이 필요할 정도로 팀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했다는 의미.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6년 1억1300만달러, 블레이크 스넬과 2년 6200만달러, 조던 힉스를 4년 4400만달러, 맷 채프먼을 3년 5400만달러, 호르헤 솔레어와 3년 4200만달러에 각각 영입했다. 여기에 아직 데뷔전을 못 치른 로비 레이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까지 주요 굵직한 영입이었다.
그러나 이정후는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전서 제이머 켄델라리오의 타구를 쫓아가다 왼 어깨를 중앙펜스에 크게 찧고 관절와순 부상으로 6월5일 수술대에 올랐다. 6개월 재활 프로세스에 들어가면서 시즌을 허무하게 접었다.
스넬은 타자 대신 각종 부상과 싸우며 아직도 1승을 못 챙겼다. 채프먼과 솔레어의 타격 부진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그나마 최근 채프먼이 7경기 연속안타를 이어오다 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5타수 무안타로 그마저도 끊겼다.
유일하게 제 몫을 하는 선수가 선발투수로 변신한 힉스다. 17경기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36이다. 블리처리포트는 “힉스와 갑자기 불붙은 채프먼을 제외하면 오프시즌 큰 수확에 대해 덜 말할수록 좋다”라고 했다. 위에 다 말했지만, 샌프란시스코로선 열 받는 일이다.
외부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이렇게 생산력이 안 나오는데 승패마진 -2다. 블리처리포트는 “경기당 4.48득점은 작은 기적처럼 느껴진다. 팀 타율은 0.248로 견고하지만, 87홈런은 리그 평균 이하이고 28도루는 꼴찌다.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가 승패마진 -2인 건 작은 기적이다. 적어도 스넬, 솔레어, 레이가 후반기 부활을 이끌기 전까지 좋은 소식을 전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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