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의 기대주 이현중(23, 202cm)이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서머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이현중의 아버지이자 삼일고 농구부 감독인 이윤환 감독은 3일 “이현중이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고 서머리그 경기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현중은 지난달 미국으로 건너가 댈러스 매버릭스와 포틀랜드에서 기량 테스트를 진행했고, 포틀랜드가 그의 슈팅 능력과 수비력을 높이 평가해 계약을 제안했다.
이로써 이현중은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소속으로 서머리그에 출전한 데 이어 2년 연속 서머리그에 참가하게 됐다. NBA 서머리그는 신인 및 1, 2년 차 선수들이 팀을 이뤄 비시즌 기간에 벌이는 대회로, 이 대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칠 경우 정식 계약을 맺을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이현중은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서머리그에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10점과 3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포틀랜드는 한국인 최초의 NBA 선수인 하승진을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팀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현중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서머리그 1차전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는 최근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샌안토니오에 지명된 유망주 스테폰 캐슬과 맞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포틀랜드는 샌안토니오와의 경기에 이어 16일 필라델피아, 18일 워싱턴, 20일 샬럿과 서머리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며, 경기 장소는 모두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이다.
이윤환 감독은 “서머리그 일정을 마치고 NBA 팀과 계약이 되지 않으면 현재 3년 계약이 되어 있는 호주 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현중은 지난해 7월 호주 프로농구 일라와라 호크스와 3년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시즌 일라와라 소속으로 정규리그 27경기에 출전해 평균 17분가량 출전, 7.4점과 3.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은 팀 내 5위, 리바운드는 3위였으며, 필드골 성공률은 45%, 3점 성공률은 40%를 기록했다.
이현중은 실업 삼성전자에서 선수로 뛰었던 이윤환 감독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농구 은메달리스트 성정아 씨의 아들로, 농구 유망주로서의 가능성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