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청춘 스타에서
믿고 보는 국민 배우가 된 이병헌,
그에게도 미운 오리 새끼 시절이?
매 작품마다 명연기를 보여주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은 데 멈추지 않고 할리우드에까지 진출한 이병헌.
그러나 그에게도 연기를 못한다고 구박을 받았던 과거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60명 중 꼴찌”… 연기 못한다는 말 듣고 연기에 매진한 이병헌
1991년 KBS 공채 14기로 데뷔한 이병헌은 잠재성을 인정받고 데뷔 초창기부터 비중 있는 조연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그렇게 KBS 드라마 ‘아스팔트 내 고향’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병헌이지만, 연기는 마냥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감독은 스태프가 보는 가운데 이병헌에게 “이 작품은 내 데뷔작이자 은퇴작”이라고 복창하게 만들거나 촬영하는 내내 “연기를 못한다”고 혹평을 퍼붓기도 했다.
신인 배우들이었다면 기가 죽어 연기의 길을 접었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일을 계기로 더욱 연기에 매진하게 된 이병헌.
이병헌 역시 자신의 연기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병헌은 지난 2023년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해 처음으로 방송국에 가서 대사를 읽었던 날을 회상했다.
이병헌은 당시를 떠올리며 “대사를 읽으면 저랑 같이 뽑힌 공채 14기 동기들이 다 고개 숙여 웃었다”고 전했다.
이병헌의 심사를 봤던 PD님도 “네가 60명 중 꼴찌로 들어왔다”며 “네가 제일 먼저 잘릴 수도 있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 못하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한 이병헌은 1992년 ‘내일은 사랑’에서 만능 대학생 역할을 맡아 연기하며 대표적인 청춘스타로 발돋움했다.
한동안 드라마를 통해 연기 경력을 쌓아나가던 이병헌은 ‘바람의 아들’, ‘해피 투게더’, ‘올인’까지 엄청난 히트를 치며 한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그에 만족하지 않고 이병헌은 영화에도 도전했지만, 영화는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며 주변 관계자들이 이병헌을 피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이병헌은 ‘내 마음의 풍금’, ‘공동경비구역 JSA’의 흥행을 성공시키며 독기 어린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이병헌은 ‘지.아이.조’ 시리즈와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매그니피센트 7’ 등의 영화를 찍으며 할리우드에까지 진출했다.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가며 이병헌은 한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들의 블루스’,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계속해서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짧은 출연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올해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병헌의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인 듯”, “저렇게 계속 연구하니까 발전할 수 있는 거겠지”, “앞으로도 멋진 연기 보여주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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