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핵심 광물과 신에너지 등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의 브릭스(BRICS) 가입을 지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러시아 주도의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는 2006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창설했고,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했다.
3일(현지 시각) 중국중앙TV(CCTV)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양자 무역액을 조기에 두 배로 만든다는 새로운 목표를 수립했으며 핵심 광물·신에너지·과학기술 혁신·항공우주·디지털 경제 등 새로운 영역의 성장점을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대일로’를 고품질로 공동 건설하고 양국의 실무적 협력이 더 많은 새로운 성과를 얻도록 할 것”이라며 “중국은 카자흐스탄의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 가입을 지지하고 (카자흐스탄이) 국제 무대에서 ‘중등 강국’의 역할을 발휘해 글로벌 거버넌스에 자기 공헌을 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집트,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에티오피아가 브릭스 새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아프리카와 중동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세를 불리고 있다.
시 주석은 “양국은 정치적 상호 신뢰를 지속 심화하고 전략적 연계의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서로 핵심 이익을 굳건히 수호하면서 상대방이 의지·신뢰할 수 있는 강건한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엔(UN)과 SCO, 중국·중앙아시아 메커니즘 등 다자 틀 안에서 협조해 글로벌 발전·안보·문명 이니셔티브를 함께 실천할 것”이라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으로 이로운 경제 지구화를 이끌어 양국과 수많은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함께 지킬 것”이라고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문은 특별한 역사적 의의를 갖고 있고 카자흐스탄·중국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새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중국은 카자흐스탄의 이익을 해친 적이 없고 양국 인민의 우의는 단단하게 대대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과 중국은 수많은 국제·지역 문제에서 입장이 가깝고 함께 평화 외교 이념을 견지하고 있다”며 “카자흐스탄은 중국과 함께 중국-중앙아시아 메커니즘, SCO, UN 등 다자주의 틀 내 소통·협조를 강화하길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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