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이제훈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영화 〈탈주〉를 주목해주세요. 이제훈이 북한 병사 ‘규남’ 역을 맡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7월 3일 개봉한 이 영화는 규남의 험난한 탈주 과정을 그리는데요. 이제훈은 캐릭터 특유의 절실함과 절박함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177cm에 60kg 중반이었던 피지컬을 58kg까지 만든 뒤 촬영 내내 유지했다고 합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목숨을 건 추격전을 하는 규남의 피지컬이 ‘마른 장작’처럼 표현되는 것을 의도했다는군요.
실제로 영화에서 이제훈은 깡마른 근육질 체형으로 등장해요. 일각에선 그의 피지컬을 두고 “앙상하다”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죠. 이를 위해 이제훈이 기울인 노력의 수준도 대단합니다. 최소한의 단백질과 에너지를 위한 탄수화물만 소량 섭취하며 감량에 집중했다고 하거든요. 그의 식단은 얼핏 듣기에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맡은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것으로 보여 그저 감탄이 나옵니다. 물론 이와 관련된 고충도 있었습니다. 이제훈은 “저도 먹는 거 너무 좋아한다”라고 말하면서 “저희는 어떻게 보면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먹는 것을 조절해야 하지 않나”라며 속내를 털어놨어요. 먹고 나면 관리 차원에서 운동을 해야 하는데 갈수록 체력이 떨어져 운동도 쉽지 않고, 그러면 먹는 걸 줄여야 하는데 이 부분이 딜레마라는 것이죠.
물론 맛있는 음식을 아예 참기란 쉽지 않은 일이에요. 자기 관리에 탁월한 이제훈도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얘기할 정도니까요. 이어 이제훈은 “요즘에는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먹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가 실천하고 있는 식단은 체중 감량에도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우리 몸은 에너지원 보충을 위해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분해하니까요. 이에 따라 체중 변화가 일어나게 되고요. 참, 이제훈은 탄수화물 중에서도 흰쌀밥이나 빵 같은 정제탄수화물 섭취를 줄인 것으로 보여요. 정제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체내 혈당이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 분비도 늘어나거든요. 이 과정에서 인슐린이 혈당을 내리면서 체지방을 늘려 체중 증가를 유발하고요.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탄수화물 섭취를 무조건 줄이는 게 좋다는 식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는 점!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로서 결핍될 경우 영양 불균형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체내 근육 형성 및 발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고요. 또 현미나 곡물 등의 비정제 탄수화물의 경우 식이 섬유가 풍부하고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만큼 다이어트 식단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는 점, 아시죠? 이에 따라 백미 비율을 낮추고 잡곡을 섞어 밥을 짓거나 통밀로 만든 빵을 먹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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