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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가 임종윤·종훈 형제에게 빼앗겼던 경영권을 다시 찾아온다. 오너 일가의 상속세 문제로 계속됐던 분쟁이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이날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의 지분 6.5%(444만 4187주)를 매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캐스팅보트였던 신 회장이 임종윤·종훈 형제 편에서 이번에는 모녀 쪽과 손을 맞잡은 것이다. 3월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신 회장의 지원을 받은 형제 측(46%)이 모녀 측(42%)에 승리해 이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 지분은 12%에서 19%로 늘어나고 모녀 지분은 22%에서 17%로 줄어든다. 세 사람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35.76% 지분 외에도 직계가족과 우호 지분까지 더하면 한미사이언스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근접하는 수준의 지분(48.19%)을 확보하게 됐다. 모녀 측은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다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신 회장에게 일부 지분을 팔면서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게 됐고 ‘오버행 이슈’도 동시에 풀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창업자 가족 등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상호 보완하며 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형태의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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