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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BBQ 그룹이 경쟁사와의 글로벌 경쟁력 격차를 벌리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장기적으로는 국내보다 해외 비중을 대폭 끌어올려 ‘글로벌 BBQ’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 그룹은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회사가 직접 매장을 운영·관리하는 직진출과 현지 회사를 통해 매장을 늘려나가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를 동시에 구사하는 투트랙 전략을 활용할 계획이다.
MF는 프랜차이즈 사업 유형 중 하나로 중간가맹사업자가 가맹희망자에 가맹점 운영권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을 뜻한다. MF 방식이 직접 운영·관리하는 것보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하다.
실제 제너시스BBQ는 일본·필리핀 등의 국가에서 MF를 통해 공략하고 있다면, 미국은 현지 법인을 통해 매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미국 현지에선 약 90%가 가맹점이고, 나머지 약 10%가 직영점이다.
앞서 BBQ는 2007년 MF 형태로 미국 시장을 개척했다가, 미국에 법인 설립 후 직영·가맹 혼합 경영을 본격화하며 가맹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미국에선 29개 주에 2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데, 목표 매장 수는 1만개다.
현재 제너시스BBQ 그룹이 진출한 57개국에서 운영 중인 점포는 약 4700개인데, 2030년까지 글로벌 5만개 매장 오픈을 달성하기 위해선 올해부터 매년 6000개 이상씩 오픈해야 한다. 목표 시기가 늦춰질 순 있지만 목표 매장 수를 맞추려면 MF 활용은 필수적이다. 현지 법인을 통해 가맹점 모집도 필요하다.
제너시스BBQ 그룹이 이 같은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배경엔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있다. 윤 회장은 과거부터 글로벌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특히 글로벌 5만개 매장 오픈은 윤 회장의 오랜 꿈이자 목표다. 글로벌 3만70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맥도날드를 뛰어넘어 세계 최대·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윤 회장이 제시한 글로벌 5만개 매장 오픈 목표 시기는 2030년까지다. 2022년까진 목표시기를 2025년으로 설정했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이 겹치면서 2030년으로 조정했다.
이번 전략회에서도 윤 회장의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윤 회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경기도 이천 치킨대학에서 진행한 ‘2024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해외 3000억원 매출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성장의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BBQ 관계자는 “미국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북미·중남미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며 “최근엔 동아시아 지역과 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넘어, 피지에 진출하며 오세아니아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의 경우 발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베트남 인구는 현재 약 1억명이고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이다. 실제 회사는 베트남을 핵심 거점으로 필리핀·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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