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시즌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 이래서 경쟁력을 인정 받을 수 있을까. 크리스 플렉센(30, 시카고 화이트삭스)이 우울한 2024시즌을 보낸다.
플렉센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6실점(3자책)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플렉센이 올 시즌 네 번째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한 경기다. 아울러 6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올 시즌 네 번째다. 시즌 18경기(선발등판 16경기)서 2승7패 평균자책점 5.08. 올 시즌 화이트삭스의 역대급 부진에 한 몫 하고 말았다.
플렉센은 2020년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3.01로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견인한 뒤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돌아갔다. 2021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31경기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로 좋았으나 2022년 8승9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주춤한 뒤 하락세다.
플렉센은 2023시즌 도중 시애틀에서 1승도 못하고 방출됐으며, 콜로라도 로키스에서도 고전했다. 2023시즌 성적은 29경기서 2승8패 평균자책점 6.86. 그리고 올 시즌 화이트삭스와 1년 175만달러 계약을 맺고 또 고전하고 있다. 2년 연속 이 정도로 부진하면, 향후 메이저리그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3회 2사 1루서 다니엘 슈니만에게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92.1마일 포심을 구사하다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타일러 프리먼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보크를 범한 뒤 브라얀 로치오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내줬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3-3 동점이던 6회가 문제였다. 1사 2루서 데이비드 프라이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때 유격수 폴 데종이 2루에서 3루로 향하는 조쉬 네일러를 겨냥, 3루로 송구했으나 송구가 네일러의 등에 맞고 3루 덕아웃으로 흘러들어갔다. 그 사이 네일러가 득점을 올렸다. 2사 후 타일러 프리맨에게 슬라이더를 낮게 던졌으나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유격수 실책이 빌미가 됐지만, 플렉센의 마무리도 깔끔하지 않았다. 기록상 퀄리티스타트였으나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 소속팀 화이트삭스는 이번 달에 파이어세일을 통해 로스터 물갈이에 나설 게 확실하다. 그러나 플렉센은 트레이드 후보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만큼 업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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