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발표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발표 도구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보드’로 불리는 전자칠판이 발표 도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발표 도구는 1950년대 큰 종이를 걸어 놓는 형식의 ‘괘도’부터 시작해 1990년대까지 반사 빛을 사용한 ‘환등기’, ‘오버헤드 프로젝터(OHP)’가 사용됐다. 2000년대부터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프로젝션 TV’가 등장했고, 이후 현재까지 ‘빔 프로젝터’를 사용해 왔다.
이후 등장한 전자칠판은 TV, 컴퓨터, 태블릿 등의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올인원 디바이스다. 빔 프로젝터와 달리 설치 환경이나 주변 조명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문서, 사진, 동영상 등 자료 위에 오버레이 필기를 할 수 있고, 화면을 자유자재로 확대 및 축소가 가능해 전달력을 높일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데스크톱 등 다양한 기기를 미러링 할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 이미 학교 등 공공기관 외에도 학원, 기업, 스마트오피스 등 다양한 곳에서 전자칠판을 사용하고 있다.
전자칠판 업계에서는 각자의 강점을 앞세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나섰다. 현대아이티는 ‘아카데미 65’를 출시했다. ‘아카데미 65’는 안드로이드를 기본 운영체제로 내장했으며, 현대아이티가 자체 개발한 전용 판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다양한 파일에 오버레이 필기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8개의 코어를 내장한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끊김 없는 쾌적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광시야각 IPS 패널’을 적용해 다양한 각도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스마트터치는 STG 시리즈 110인치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110인치 전자칠판은 안드로이드 13버전이며, 옵티컬 본딩 기술과 세 가지 멀티 운영체제(OS) 판서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여기에 주변의 소음을 반영해 자동으로 볼륨을 조절하는 스마트터치 특허인 스마트노이즈 애플리케이션을 장착했다.
이제이보드의 ‘EB-86 시리즈’는 블랙보드 질감의 표면처리로 마치 종이에 연필을 쓰는 느낌의 필기감을 구현했다. ‘VA(Vertical Alignment) 패널’을 사용해 멀리서도 잘 보이며, EB 시리즈만의 메모 앱을 사용해 수업을 녹화하고, QR코드로 공유할 수 있는 등 활용도 높은 기능들을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많은 곳에서 발표, 수업, 강의, 회의 등을 돕는 효과적인 도구로 전자칠판을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자칠판 수요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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