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랄프 랑닉의 매직은 16강까지였다. 튀르키예가 오스트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튀르키예는 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독일 작센주 라이프치히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오스트리아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파트리크 펜츠-필리프 음베네-필리프 린하르트-케빈 단조-슈테판 포슈-니콜라스 자이발트-마르셀 자비처-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로마노 슈미트-콘라트 라이머-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먼저 나섰다.
튀르키예도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메르트 귀노크-페르디 카드올루-압둘케림 바르닥즈-메리흐 데미랄-메르트 뮐뒤르-칸 아이안-이스마일 윅세크-오르쿤 쾨크취-케난 일드즈-아르다 귈레르-바르슈 알페르 일마즈가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 1분 만에 튀르키예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너킥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오스트리아 수비진이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데미랄 앞에 떨어졌다. 데미랄은 넘어지면서 왼발 슛으로 오스트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스트리아는 전반 3분 바움가르트너가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오스트리아는 전반 5분 코너킥에서 만들어낸 절호의 찬스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7분 린하르트의 헤더슛도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치열하게 치고 받았던 전반전은 1-0으로 튀르키예가 앞선 채로 종료됐다. 후반 6분 오스트리아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든 아르나우토비치에게 패스가 연결됐고, 아르나우토비치가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4분 오히려 튀르키예가 추가골을 넣으며 한 걸음 더 멀어졌다. 귈러가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렸고, 중앙에서 쇄도하던 데미랄이 헤더슛으로 멀티골을 작렬했다. 데미랄의 헤더슛은 펜츠 골키퍼 손에 맞고 골망을 갈랐다.
후반 21분 오스트리아도 한 골을 만회하며 튀르키예를 바짝 추격했다. 자비처의 코너킥을 받은 바움가르트너가 헤더로 볼을 돌려놓았고, 뒤에서 쇄도하던 미하엘 그레고리치가 왼발 인사이드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오스트리아는 극장골 찬스를 잡았다. 왼쪽에서 자이발트가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에서 바움가르트너가 수비수를 이겨내고 헤더슛을 날렸다. 이 헤더슛을 귀노크 골키퍼가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2-1 튀르키예의 승리로 종료됐다. 데미랄의 멀티골을 앞세운 튀르키예가 8강에 올랐다. 지난 유로 2020에서 3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튀르키예는 24개국 체제에서 처음으로 8강 진출 역사를 썼다.
반면 오스트리아의 기적은 여기까지였다. 오스트리아는 프랑스, 폴란드, 네덜란드가 속한 죽음의 D조에서 랑닉 감독의 지도력을 앞세워 2승 1패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6강에서 튀르키예에 패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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