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경제TV 김현일 기자] 이탈리아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가 한국 법인 ‘마세라티 코리아’를 출범시키고 국내 시장에서 재도약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3일 마세라티 코리아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마세라티 코리아: 새 시대의 서막(Maserati Korea: Dawn of a New Era)’을 주제로 출범식을 가졌다.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루카 델피노 최고사업책임자(CCO),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책임자가 참석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마세라티 코리아의 출범과 함께 국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간 마세라티 브랜드는 지난 2007년부터 수입·판매사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를 통해 국내에 판매됐던 바 있다. 새롭게 출범한 마세라티 코리아는 럭셔리 카 시장이 활성화된 한국에서 입지를 다지는 또 다른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 공식 출범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지닌 이탈리안 럭셔리 모델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반응이다. FMK는 이후 딜러사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CEO는 “한국 고객, 미디어, 딜러 여러분과 함께 마세라티 역사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여정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탈리아의 ‘알레그리아(Allegria, 기쁨)’ 정신을 구현하는 마세라티는 한국 고객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뛰어난 이탈리안 럭셔리 모델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세라티코리아 시작 알린 신차, 그란투리스모 & 그란카브리오
이날 마세라티 코리아는 100% 마세라티가 개발 및 생산한 V6 네튜노(Nettuno) 엔진을 얹은 ‘뉴 그란투리스모(New GranTurismo)’와 ‘뉴 그란카브리오(New GranCabrio)’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그란투리스모는 고성능 스포츠카의 특성과 주행을 위한 ‘편안한 승차감’을 결합한 2도어 그랜드 투어러 쿠페다. 뉴 그란카브리오는 뉴 그란투리스모를 기반으로 제작된 4인승 컨버터블 모델로, 시속 최대 50km 주행 시에도 14초 만에 개방 가능한 캔버스 소프트탑 루프를 비롯해 △개방 주행 시에도 운전자·동승자를 감싸는 넥워머 △루프 오픈 시에도 실내에 난기류 형성을 방지하는 윈드 스토퍼(옵션 사양)를 장착했다.
두 모델은 뉴 긴 보닛과 4개의 바퀴 덮개(펜더)가 교차하는 중앙부, 스포티한 비율로 마세라티만의 클래식한 균형미를 그대로 유지했다. 전면부는 마세라티의 새로운 라이트 시그니처인 수직형 라이트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3D 트라이던트 로고를 적용했다. 후면은 부메랑과 작살 형상의 LED 테일라이트로 강렬하고 독보적인 인상을 부여했으며, 휠은 앞(20인치)보다 뒤(21인치)가 더 큰 스태거드 휠 구성을 채택해 역동성을 더했다.
인테리어는 기능적이고 심미적인 요소가 한데 어우러지는 ‘대조적 요소들의 균형(Balance of the Opposites)’을 주제로 구성했다. 인체공학적으로 배치된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 12.2인치 디지털 대시보드, 디지털 시계, 후방 카메라 디스플레이로 사용 가능한 디지털 룸미러 등 다양한 첨단 편의 품목은 타공 가죽과 같은 고급 소재와 조화를 이룬다. 또 새로운 다기능 열선 스티어링 휠은 시동 및 주행 모드 버튼이 중앙에 위치해 조작이 더욱 편리해졌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두 모델 모두 V6 3.0L 네튜노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이는 F1 경주차에 들어가던 프리챔버(pre-chamber) 기술을 발전시킨 이중연소(Twin Combustion)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기반으로 ‘모데나(Modena)’ 트림은 최고 출력 490ps 및 최대 토크 600Nm, ‘트로페오(Trofeo)’와 뉴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는 최고 출력 550ps, 최대 토크 650Nm의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컴포트(COMFORT) △GT △스포츠(SPORT) △코르사(CORSA) 등 4가지 주행 모드는 물론, 모든 전자제어를 비활성화할 수 있는 ESC-OFF 옵션을 갖췄다.
주요 편의 기능으로는 최신 마세라티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MIA)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비롯해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마세라티 커넥트(Maserati Connect)’ △이탈리아 사운드 전문 업체 소너스 파베르(Sonus faber) 사의 오디오 시스템을 제공한다.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통해 △마세라티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트(Maserati Active Driving Assist) △다이나믹 로드 뷰 △후방 비상 제동 △서라운드 2D 뷰 카메라 △가상 벽(Virtual Wall) 등을 기본 제공한다.
올해 신차 4대 더 공개… 순수전기차 ‘폴고레’ 포함
이를 시작으로 마세라티 코리아는 올해 12월까지 매달 총 4대의 신차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신차는 모두 이탈리아 본거지에서 100% 설계·개발·제작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말에는, 마세라티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100% 전기로 구동하는 순수전기차 ‘폴고레(Folgore)’ 라인업을 국내 도입한다.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최초로 순수 전기차를 개발 및 생산한 마세라티는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공표,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을 전동화 버전으로 전환하고 2028년에는 전체 제품군을 전동화 모델로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품격 있는 고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전략도 발표했다. 애프터 서비스(AS) 등 네트워크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고객 만족도 및 서비스 품질 개선을 꾀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6월 론칭한 마세라티의 첫 번째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 ‘트라이던트(Tridente)’를 중심으로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루카 델피노 마세라티 CCO는 “한국 시장은 럭셔리 감성과 이탈리아 장인 정신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갖춰 마세라티의 혁신적인 제품을 접하기에 매우 이상적인 고객층”이라며 “우리는 문화와 역사, 이탈리아의 우아함을 중시하는 한국에서 마치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낀다. 마세라티 코리아의 출범은 마세라티가 진출한 수많은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한국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책임자는 “마세라티 코리아는 이탈리안 럭셔리를 설파하고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기 위해 딜러 네트워크와 시설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기쁨, 행복, 즐거움을 뜻하는 이탈리아의 ‘알레그리아’ 정신을 구현하는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과 이니셔티브를 소개할 예정이니 우리의 흥미진진한 발전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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