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재외국민에게도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한다. 21개 재외공관을 시작으로 발급 기관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3일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행정안전부·재외동포청과 협업해 이날부터 해외 거주 국민 대상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확인증(모바일 재외국민증)’ 발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간 해외에 사는 국민은 우리나라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 본인확인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한국 휴대전화를 해지하지 않고 해외에서 매달 요금을 내는 사례도 있었다.
디플정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관련 부처와 협의해 모바일 재외국민증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모바일 재외국민증 발급은 일부 국가에서 먼저 시작한 뒤 안전성·편의성 등을 보완해 모든 재외공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3일부터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주중국대사관·주베트남대사관·주인도네시아대사관·주필리핀대사관 등 7곳에서 발급이 이뤄진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주남아공대사관·주캐나다대사관·주칠레대사관·주네팔대사관·주키르기스스탄대사관·주덴마크대사관 등 14곳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을 받은 재외국인은 정부24와 재외동포365민원포털(구 영사민원24)에서 바로 사용 가능하다. 연내 재외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아포스티유와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등에서도 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향후 비대면 계좌 개설 같은 금융서비스와 재외공관 민원 업무 등 오프라인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관계 당국과 협의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모든 국민이 쉽고 빠르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완성해 나가는 동시에 디지털 기술 발전이 누구에게도 장벽이 되지 않게 포용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고진 디플정 위원장은 “해외 거주 국민을 위한 모바일 재외국민증에 이어 올해 말에는 전 국민 대상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모바일 외국인등록증도 개통해 누구나 빠짐없이 디지털플랫폼정부 서비스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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