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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2030년 매출 1.5조 달성 ‘글로벌 톱10 CDMO 도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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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사업이 닻을 올렸다. 지주사의 막강한 지원을 등에 업고 공격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의 글로벌 ‘톱10’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참석해 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에서 관계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맨 왼쪽부터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정일영 국회의원, 신동빈 롯데 회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강경성 산업자원통상자원부 1차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다마쓰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총 4조60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0만2285㎡ 부지 내 3개 총 생산능력 36만 리터 규모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날 착공한 제1공장은 12만 리터 규모로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 의약품 시설을 갖춘다. 1만5000리터 규모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와 고역가 의약품 생산 수요에 대응할 3000리터 바이오리액터를 함께 설계하는 ‘타이터플렉스 쿼드 시스템’이 핵심 경쟁력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7년 1분기 중 제1공장 상업생산에 들어가고, 2030년까지 2~3공장까지 순차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에는 4만 리터 규모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포함해 총 40만 리터 규모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북미 시장 전초기지인 시러큐스 공장은 중·소규모 임상·상업용 의약품, 항체-약물접합체(ADC) 제품을, 송도 공장은 고역가 제품과 대규모 항체의약품을 수주하는 방식으로 이원화 운영할 계획이다.

3일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캠퍼스 착공식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론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장 강자와 격차 해소를 위해 전문 인력과 품질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전문 인력을 고용하고,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 공장 간 인력을 교류해 실무 경험을 쌓는다. 고역가 의약품 생산을 위한 타이터 플렉스 쿼드 시스템과 관류식 배양으로 고농도 세포 배양을 진행하는 ‘N-1 퍼퓨전’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회사는 2027년 초 1공장 착공 후 4~5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경우 연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년에는 연 매출 1조5000억원까지 확보, 글로벌 톱10 CDMO 기업으로 도약한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전날 열린 착공식 기자간담회에서 “매출 기준으로 2030년에는 글로벌 톱10 기업에 도전하겠다”면서 “벤처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장소나 스케일업 노하우 등 다양한 지원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 2년 만에 자체 생산시설 착공에 들어가면서 롯데그룹 미래 먹거리 확보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바이오를 신수종 사업으로 낙점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최근 롯데지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 공장 건설을 위해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1200억원을 투입했다. 신 회장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은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며 직접 미래 먹거리를 챙기는 중이다.

착공식에서도 신동빈 롯데 회장과 장남 신유열 실장이 나란히 참석해 바이오 산업 육성 의지를 내비쳤다.

신 회장은 “이곳 송도에서 시작되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여정은 롯데그룹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인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대한민국이 세계 바이오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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