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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은행에 돈 맡긴다…예금 이자 올해 벌써 1500억 ‘쏠쏠’

데일리안 조회수  

1년 전보다 10% 넘게↑

금리 인하 가능성 ‘촉각’

금리 상승 이미지. ⓒ연합뉴스

보험사들이 자산을 은행 등 예금에 맡기고 벌어들인 이자가 올해 들어 석 달 동안에만 15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일반 소비자들도 은행 예금에 돈을 맡긴 것처럼, 보험사도 돈을 묶어 이자 수익을 얻는 모습이다.

다만 조만간 기준금리가 내려갈 거란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는 예금 외 다른 자산운용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예금 이자 수익은 올해 1분기 1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141억원) 증가했다.

2024년 1분기 이자 수익 상위 10개 생명·손해보험사. ⓒ데일리안 황현욱 기자

생명보험사 중에는 교보생명이 258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생명 171억원 ▲신한라이프생명 131억원 ▲한화생명 91억원 ▲메트라이프생명 63억원 ▲KB라이프생명 5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의 예금 이자 수익이 8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외 ▲현대해상 74억원 ▲메리츠화재 61억원 ▲롯데손해보험 54억원 ▲DB손해보험 48억원 ▲KB손해보험 3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도 일반 금융소비자들처럼 은행 예금에 돈을 묶으며 이자를 ‘쏠쏠’하게 받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국내 은행의 예수금은 2152조5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116조3336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5%로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 연속 동결하고 있지만, 금리를 인하해야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달에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 따라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다”라면서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가계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내수 부진의 주요인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봤다.

이어 “소비는 고금리 기조로 소비 여력이 약화됨에 따라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세를 이어가며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지난 6월 캐나다가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유럽중앙은행은 다음 날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주요국의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5월 11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2.3~2.4%로 내려가는 추세가 확인되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4%를 기록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금리가 내릴 가능성이 커지자 보험사들이 향후에는 예금 외 다른 자산운용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향후 금리 인하가 되더라도 여전히 고금리인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며 “저이율 채권을 고이율 채권으로 바꾸는 채권 교체 매매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자산운용 수단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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