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권 87%, 주거불평등 심각 수준으로 인식
주거생활 수준이 타 가구에 비해 나쁘다고 인식하는 비율, ‘단독주택/연립주택/다세대주택에서 높아
6월 25일 목회데이터연구소 ‘일반사회통계’ 제 246호에서는 ‘주거양극화 인식’이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도권 거주 가구 87%, ‘현재 주거불평등 심각하다’
소득 양극화로 인해 소득과 자산에 따른 국민의 거주지역 차이가 발생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은 낙후된 주택 등으로 내몰리는 게 현실이다. 이런 ‘주거양극화에 관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토지주택연구원)가 최근 발표돼 살펴본다.
수도권 거주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불평등 인식 수준을 확인한 결과, 87%인 대다수가 현재 ‘심각한 수준’이라 인식하고 있었고, 전체 응답자의 72%는 ‘5년 전보다 현재 주거불평등 수준이 더 심해졌다’고 평가했으며, 절반 이상(55%)은 앞으로 ‘5년 후 더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도권 10가구 중 4가구, ‘다른 집에 비해 우리집 주거여건 안 좋아’
가족의 현재 주거생활 수준이 타 가구와 비교했을 때 어떠한지를 물었더니 ‘타 가구와 비슷한 수준’이 48%, ‘타 가구에 비해 나쁜 수준’ 38%, ‘타 가구에 비해 좋은 수준’ 14%로 나타났다. 수도권 10가구 중 4가구 정도는 현재 자신의 집 주거 여건이 다른 가구에 비해 나쁘다고 인식하는 셈이다.
주거생활 수준이 타 가구에 비해 나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아파트(24%)’보다는 ‘단독주택/연립주택/다세대주택(56%)’이 크게 높았다.
우리 집 주거생활 좋다고 인식하는 가구의 감정, ‘자신감’, ‘우월감’
타 가구와 비교했을 때 자기 가족의 주거생활 수준이 좋거나 나쁘다고 인식하는 가구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 먼저 주거생활 수준이 좋다고 인식하는 가구가 느끼는 감정을 물은 결과, 대체로 자신감/떳떳함/우월감 등이 높게 나타났다.
우리 집 주거생활 나쁘다고 인식하는 가구의 감정, ‘비참함’, ‘우울감’
반면 타 가구와 비교했을 때 자기 가족의 주거생활 수준이 나쁘다고 인식하는 가구가 느끼는 감정은 ‘내 삶이 비참하다고 느낌(44%)’과 ‘우울감을 느낌(42%)’이 각각 40%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식에게 미안함’ 33%, ‘창피함’ 31% 등의 순이었다.
주거생활 수준이 좋다고 인식하는 가구는 긍정적 감정으로 고양되지만, 나쁘다고 인식하는 가구는 비참함, 우울감 등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거 양극화가 감정의 양극화를 낳고 있는 것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