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프레드 리서치, 상반기 가상자산 시장 분석 보고서
중앙화거래소 거래량 급감…업비트 점유율도 하락세
시장 침체에 에어드랍 수익률 30%→-60%…메타 끝?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상반기 가상자산 시장 현황을 다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거래량과 올해 새롭게 출시된 가상자산의 평균 수익률 분석 내용 등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위 업비트의 지난해 10월 점유율은 80%에 육박하는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 평균 점유율이 5~60%대로 추락했으며, 2월 한때에는 5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업비트 점유율은 5월 전체 시장 거래량 증가로 75%까지 회복했으나, 최근에는 60%를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리서치 팀은 업비트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원화마켓 거래소 거래량 또한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올해 1월 국내 5개 거래소의 거래 대금은 7494억 달러로 바이낸스 현물 거래량보다 많았고, 바이낸스와 국내 거래소 5개의 총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를 넘긴 바 있다. 하지만 5개 거래소의 거래량이 점차 줄어들며 5월 이후에는 그 수치가 10%대까지 줄어들었다.
중앙화 거래소(바이낸스 및 국내 5개 거래소)의 거래량도 감소했다. 이들 거래소의 월별 총거래량은 비트코인 가격이 1억 원을 돌파했던 3월에는 1조660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6월에는 3672억 달러까지 급감했다.
이처럼 시장이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새로 나타나는 가상자산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낸스에 상장된 가상자산 중 올해 발행된 가상자산의 주별 평균 수익률은 3월 최대 20~30%에서 6월 약 -60%가 됐다. 시초가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가상자산이 많았다는 뜻이다.
이승화 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장은 “에어드랍을 받은 가상자산이 상장하면 가격이 몇 배로 뛰던 이전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레이어제로, 지케이싱크 등 올해 출시된 가상자산들의 수익률은 올 초 대비 급감했다”며 “이로 인해 에어드랍을 진행하거나 새로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프로젝트들에 대한 기대감이 저조해졌고 일각에선 에어드랍 메타(일종의 유행)가 막을 내렸다는 주장까지 나왔다”고 했다.
다만 그는 “최근 시장이 조정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는 현재 진행 중임이 분명해 보인다”며 “이번 보고서가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을 분석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리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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