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가 5대 대형은행의 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5대 대형은행 합산 기준 6월 가계대출 잔액이 5.3조원 증가했고, 기업대출 잔액은 8.0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전월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가계대출 부분에서는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담대는 5.8조원 증가했지만, 신용대출은 2천억원 감소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신용대출은 4월과 5월에는 소폭 반등했지만, 6월에는 다시 감소했다. 기업대출에서는 대기업대출이 4.4조원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이 3.6조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감소세가 완화된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이 고성장 하고 있다. 주택 거래량이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하락세가 멈춘 영향을 보여진다”며 “주담대 금리가 하락한 것도 주담대 잔액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도입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오는 9월로 연기된 것도 가계대출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광명 연구원은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상반기 대출성장률이 이미 연간 대출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견조한 대출 수요가 예상되지만, 대형은행들의 연간 대출 성장 목표치와 자본비율 관리 목표를 고려하면 대출 증가세 둔화가 전망된다”고 했다.
한편,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은행 10곳이 포함된 KRX 은행지수는 전일 대비 2.85% 상승한 840.66에 마감했다. 지난 5월 21일(845.88) 이후 최고치이며, 지난 4월 26일(5.46%)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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