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작품은 끝났지만, 과몰입은 끝나지 않았다.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김수현, 김지원과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김혜윤이 그 주인공이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수현과 김지원의 럽스타그램 의혹이 불거졌다. 전날 김수현이 SNS에 올렸다 빠르게 삭제한 사진 세 장이 포착된 것.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 속 김수현의 포즈가 최근 김지원이 올린 게시물과 유사하다고 봤다. 김수현이 럽스타그램 의혹을 의식해 사진을 삭제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변우석, 김혜윤 역시 비슷한 시기 또 한 번 엮였다. ‘선업튀’ 감독들이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변우석과 김혜윤의 사이가 너무 좋았다. 애틋한 케미가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라 둘의 사이가 너무 좋았다. 실제로 ‘어? 둘이 진짜 뭐가 있는 거 아니야?’ 할 정도였다”고 말한 것이 화제 되면서다.
극 중 두 커플의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은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러일으켰고, 이들이 ‘현커'(현실 커플)가 되길 바라는 팬들 또한 속출했다.
현커 의혹은 로맨스 드라마의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된다. 드라마 측에서는 배우들의 비하인드 사진과 영상을 떡밥으로 적극 활용해 카메라 밖에서의 또 다른 관계성을 노출하며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러한 콘텐츠는 드라마가 방송되지 않는 날에도 팬들의 몰입감을 유지하고 충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원더랜드’ 역시 수지와 박보검의 케미를 홍보에 십분 활용했다. 실제 연인 같은 사진부터 시밀러룩으로 맞춘 시사회 드레스코드, 함께 출연한 음악 예능까지 연일 화제를 모았다. 수지와 박보검 역시 인터뷰 자리에서 “우리가 봐도 예쁘다”며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원더랜드’는 초반 화제성을 갖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과몰입도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 관심과 사랑으로 시작한 현커 의혹도 수개월 길어지면 부담되기 마련이다. 근거 없는 추측성 열애설은 결국 배우의 이미지 소비로 이어진다. 다음 작품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화는 영화로, 드라마는 드라마로, 똑똑한 응원과 소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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