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유로 2024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의 모습이 매섭다. 위력적이고 아름답다. 단연 이번 유로 2024에서 가장 매력적인 팀으로 꼽히고 있다.
스페인은 B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3-0 승리를 거둔 후 이탈리아를 1-0으로 잡았다. 이어 알바니아도 1-0으로 무너뜨렸다.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둔 유일한 팀이 스페인이었다. 16강에서도 조지아를 4-1로 완파하며 8강에 올라섰다. 8강 상대는 독일이다. 이번 유로 최대 빅매치가 성사됐다.
스페인의 강점은 무엇일까. 8강을 확정 지은 후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한 마디로 표현했다. 그는 “스페인의 강점은 로드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리에 대한 극찬이다. 부정할 수 없다. 그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다. 이견이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황금기의 중심이고, 지금은 스페인 대표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로드리는 조별리그 1차전, 2차전 선발 출전했고, 3차전에서 결장했다. 경고 누적으로 빠진 것이다. 오히려 잘됐다.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 그리고 16강에서 팀을 구해냈다. 스페인은 전반 18분 조지아에 일격을 허용했다. 불운의 자책골이 나온 것. 경기가 꼬일 수 있었다. 그때 로드리가 등장했다. 전반 39분 동점골을 터뜨린 것. 골대 구석으로 꽂아버린 정확한 슈팅이 일품이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스페인. 후반에 3골을 폭발시키며 4-1 대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전반에 로드리가 동점골을 넣지 않았다면, 스페인이 고전할 수 있는 경기였다. 로드리가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낸 것이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의 극찬은 이어졌다. 그는 “자책골 이후 긴장되는 순간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선수들이 경기를 훌륭하게 읽었다. 하프타임 이후에는 더욱 침착했다. 선수들은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었다. 우리는 로드리를 가지고 있다. 다른 팀 동료 모두를 플레이하게 만든다. 로드리는 팀을 움직이는 컴퓨터다. 그는 모든 감정과 순간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로드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8강 상대는 독일.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나는 다른 모든 팀에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 팀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은 최고의 선수를 보유한 최고의 팀이다. 우리는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다. 독일은 매우 강하다. 하지만 모든 팀에는 단점이 있다. 완벽한 팀은 없다. 우리도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 단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강점에 집중하고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드리의 자신감도 감독과 똑같다. 그는 “독일은 강한 팀이다. 독일은 홈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두렵지 않다. 우리는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경기를 다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 이것이 스페인 대표팀의 정신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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