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로스 가수 송가인이 데뷔 12주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그가 경찰이 됐다는 소식과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전남청 무궁화홀에서는 가수 송가인이 전남경찰청으로부터 명예 경찰 위촉을 받은 행사가 열렸다.
송가인은 지난해부터 홍보 영상을 통해 보이스피싱과 교통사고 예방책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러한 공으로 인해 전남청은 송가인에게 경위에 해당하는 계급으로 경찰 위촉과 함께 홍보 담당 직위를 선사했다.
송가인은 이날 위촉식에서 “이러한 활동이 고향 주민들의 안전에 조금이나마 도움 됐으면 한다”며 “치안정책과 범죄예방 등 홍보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박정보 전남경찰청장은 “국민 가수로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송가인과 치안에 더 힘쓰겠다”면서 “더욱 당당한 전남 경찰이 될 것”라고 밝혔다.
한편, 송가인이 보이스피싱에 이렇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송가인의 18년 절친 가수 이미리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둘은 1986년생으로 중앙대 음악극과 05학번 동기이며, 송가인은 판소리를 전공했고, 이미리는 경기민요를 전공했다.
지난해 방송된 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 77회에 가수 이미리가 출연해 다른 가수들과 노래 대결을 펼쳐 아름다운 목소리를 뽐냈다.
이미리는 이 방송에서 송가인과의 ‘흑역사’도 소개하기도 했는데, 둘은 스무 살 시절 함께 단체 미팅을 했던 에피소드를 풀며 서로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후 이미리는 오은주의 ‘돌팔매’를 선곡해 양지은과 대결을 펼쳤는데, 이 곡을 선곡한 이유에 대해 “최근 보이스피싱을 당했다. 돈이 사라졌다. 그리고 사기당한 다음날 꿈을 꿨는데, 이 노래였다”면서 “제 마음속 (사기당했던) 상처를 낫게 해 준 노래다”라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보이스피싱은 젊은 층뿐만 아니라 송가인 부모님 같은 고령층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가져다준다.
특히 요즘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진화하면서 이에 취약한 고령층 피해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의 46.7%는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발생한다. 이는 2019년 30%대를 차지했는데 불과 3년여 만에 상당히 많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을 계속해서 위협하며 많은 고령층이 치명적인 재산 피해를 입고 절망하고 있다.
송가인의 팬카페 회원의 76%는 5060으로 알려져 있는데, 송가인이 명예 경찰로서 활동함에 따라 그가 미치는 사회적 선한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송가인이 보이스피싱과 교통사고 예방 등 지역사회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네티즌들은 “노래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도 펼치시다니 너무 멋져요”, “송가인 최고예요”, “18년 지기가 그런 일을 당했으면 화 많이 낫을 듯”, “두 분 너무 우정이 돈독해 보여서 보기 좋네요”와 같은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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