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첼시가 키어넌 듀스버리 홀(레스터)을 영입한다.
잉글랜드 국적의 듀스버리 홀은 중앙 미드필더로 넓은 커버 범위와 적극적인 압박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프리킥 키커로 나설 정도로 날카로운 왼발 슈팅 능력을 장착하고 있으며 패스도 정확하다.
듀스버리 홀은 레스터 유스 출신으로 2017년 1월에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레스터 18세 팀에서 23세 팀으로 승격했고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블랙풀, 루턴 타운 등으로 임대를 떠났다.
듀스버리 홀이 본격적으로 활약을 펼치기 시작한 시기는 2021-22시즌이다.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경기를 소화했고 지난 시즌에도 리그 31경기에 나섰다.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 후에는 제임스 메디슨이 토트넘으로 떠나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듀스버리 홀은 올시즌에 리그 44경기를 소화하며 레스터의 중원을 이끌었다. 특히 올시즌은 공격적인 능력도 폭발시켰고 시즌 전체 12골 15도움으로 27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첼시는 올시즌에 엔조 페르난데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 코너 갤러거가 주전 조합으로 나섰다. 하지만 야심차게 영입한 로메오 라비아는 부상으로 리그 출전 1회에 그쳤고 카니 추쿠에메카도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동시에 갤러거의 매각 가능성도 있어 새로운 미드필더를 찾았고 듀스버리 홀을 타깃으로 낙점했다.
또한 듀스버리 홀 영입은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올시즌을 끝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이별하고 마레스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 시즌 레스터 감독으로 부임한 뒤 한 시즌 만에 승격을 이뤄냈고 이번 여름에는 첼시로 이적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레스터에서 호흡을 맞춘 듀스버리 홀과의 재회를 꿈꿨고 이적이 사실상 완료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일(한국시간) “첼시와 레스터는 듀스버리 홀의 이적과 관련한 모든 문서에 서명을 했다.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약 526억원)로 계약 기간은 6년으로 2030년 6월까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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