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모델 출신 가수 임수정이 사기를 당해 20억 원을 날렸다고 고백했다.
지난 6월 29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임수정은 활동 중단 이유부터 전남편과의 이혼, 사기 당한 사연 등을 털어놓았다.
그는 “1980년 모델로 데뷔했다. 항공사 등 CF만 50여 편 찍었을 정도로 잘 나갔다. 배우를 준비하다 유명 레코드사에 발탁돼 처음 취입한 곡이 ‘연인들의 이야기’였다. 일이 잘 되려고 그랬는지 드라마 ‘아내’ OST로 실리면서 노래가 유명해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슴 여인’이라는 곡을 받았다. 노래 가사 중에 ‘나는 밤거리에서 사랑을 먹고 사는 사슴 여인’이라는 내용이 있다. 그 당시는 밤 문화를 굉장히 지양하는 시절이었다. 통행금지도 있었고. 잘나가는 여가수가 밤거리에서 사랑을 먹고 산다 이러니까 가사가 심의에 걸리면서 활동을 중단했다”라고 했다.
이 노래는 장덕이 가사를 바꿔 불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쉬는 와중에 지인에게 전남편을 소개받고 결혼 생활을 미국에서 하게 됐다. 내가 워낙 예쁘다 보니까 남편이 의심이 많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남편이) 여자는 오후 4시 이후에는 할 일이 없다는 거다. 아무것도 못하게 했다. 친구도 못 만나게 했다. ‘우유라도 끊어야지’, ‘아이가 걸어야지’ 이런 마음으로 10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데, 주변에서 ‘왜 에이전시만 하냐. 직접 제작해라.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하더라. 귀가 얇아서 선뜻 그 회사를 인수했다. 흔히 말하는 깡통회사였다.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부도났다. 부도 막아야하니까 있는 집 다 팔았다. 흔히 말하는 위자료도 다 날아가고 거의 20억 원을 날리고 정말 힘들었다.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와인 도매업을 하고 있다”면서 나락에서 많이 빠져나왔다는 근황을 전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