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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여는 현대글로비스, 일보 후퇴에도 증권가 “장투하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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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글로비스
/사진=현대글로비스

[딜사이트 경제TV 최태호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배당금 2배 인상, 1대1 무상증자 실시 등 주주환원 정책에 실적 증대를 위한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증권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2000원(0.83%) 하락한 23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10% 가까이 급등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이날 장초반에는 4% 이상 주가가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날 추가 하락은 차익실현 매물에 의한 단순 조정일 뿐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지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딜사이트경제TV에 “최근 현대글로비스의 상승세가 컸던 만큼 장초반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결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전날 상승폭을 감안하면 차익실현 매물 등장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하락폭을 생각하면 장이 좋지 않아 주가가 빠진 것으로 낙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28일 IR(기업설명회)에서 △1주당 1주 무상증자 △향후 3개년(2025~2027년) 동안 배당성향 25% 이상 유지 및 주당배당금(DPS) 전년비 최소 5% 상향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시장과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질 수 있게 유통주식수를 늘렸다”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과 더불어 기존에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현대글로비스의 당기순이익은 5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600억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배당성향은 26.1%에서 22.3%로 줄었다. 배당성향은 배당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눠 계산한다. 배당총액이 13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늘었지만 분모인 당기순이익의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한 것.

배당정책 변경에 따른 예상 주당배당금(DPS), 배당수익률 / 사진=현대글로비스
배당정책 변경에 따른 예상 주당배당금(DPS), 배당수익률 / 사진=현대글로비스

다만 이번 배당정책에서 최소 배당성향을 25%로 잡아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6300원이었던 주당배당금이 2027년 2배 수준인 1만2000원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2030년까지 7년간 약 9조원을 투자, 실적 향상 목표도 이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26~27조원으로 예상되는 매출액을 오는 2030년까지 40조원 이상으로 늘린다. 1조6000억~1조7000억원으로 예상되는 영업이익도 최대 3조원까지 끌어올려 영업이익률 7% 수준을 유지한다. 또 ROE(자기자본이익률) 15% 이상 달성도 목표로 내걸었다.

기존에 보유한 유동성 자산이 적지 않은 만큼 현대글로비스의 계획도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7872억원이다. 이에 단기금융상품 1조1287억원을 더하면 투자·주주환원 등에 사용가능한 재원은 4조원으로 추산된다.

이재혁 연구원은 “회사가 기존에 보유한 유동성 자산에 더해 올해 영업현금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여 회사가 발표한 투자 및 주주환원에 사용할 재원은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현대글로비스의 발표에 목표가를 줄상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일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대신증권이 현대글로비스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이들 증권사가 제시하는 평균 목표가는 30만2500원으로 이날 종가 대비 27% 높았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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