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선택은 요에니스 엘리아스(35)였다.
SSG는 2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 게이쇼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가 두 차례 퓨처스(2군)리그 경기 등판을 통해 몸 상태와 기량을 점검했다”며 “왼손 투수의 이점과 풍부한 선발 경험 등 후반기 선발진 강화에 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옆구리 부상에서 벗어난 엘리아스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벌이는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5월 12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51일 만에 치르는 1군 복귀전이다.
SSG는 “창원 원정길에 동행 중인 시라카와에게 계약 종료 의사를 전달했다”며 “선수단은 2일 감사의 의미로 시라카와에게 특별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엘리아스는 5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으나 경기를 준비하다가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정밀 검진을 받았고, 왼쪽 내복사근 손상이 발견됐다.
엘리아스가 ‘6주 진단’을 받자 SSG는 일본 독립리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던 시라카와와 6주 180만엔(약 1570만원)에 계약했다.
올해 한국프로야구는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다칠 경우 해당 선수를 재활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그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출장할 수 있게 하는 새 제도를 도입했다.
‘KBO 첫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가 된 시라카와는 6월 1일 처음 등판해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올렸다.
엘리아스는 5월 21일에 ‘재활선수’ 명단에 올랐다. 재활선수 명단에 등재된 후 ‘6주’를 넘긴 시점부터 엘리아스는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데, 엘리아스를 1군에 등록하려면 SSG는 시라카와와의 계약을 종료해야 한다.
SSG는 시라카와와의 계약 연장을 두고 고민했으나 엘리아스의 ‘고점’을 더 높게 판단했다. SSG 관계자는 “긴 토론 끝에 시라카와와 계약을 만료하기로 했다”며 “3일 KBO에 시라카와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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