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북중미 쌍두마차’ 멕시코와 미국이 2024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에서 쓴맛을 봤다. 남미 국가들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탈락의 운명의 맞이했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 3위에 그치며 토너먼트행에 실패했다.
멕시코는 B조에서 1승 1무 1패 승점 4에 그쳤다. 3승 승점 9를 얻은 베네수엘라와 1승 1무 1패 승점 4를 적어낸 에콰도르에 밀렸다. 에콰도르와 같은 승점을 마크했으나, 골득실(멕시코 0, 에콰도르 +1)에서 1 뒤졌다. 1일(이하 한국 시각) 치른 조별리그 3차전에서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기며 탈락이 확정됐다.
미국은 2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0-1로 졌다. 파나마와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한 데 이어 연패를 당했다. 조별리그 성적 1승 2패 승점 3에 그치며 C조 3위에 머물렀다. 우루과이(승점 9)와 파나마(승점 6)에 뒤져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지 못했다. 파나마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볼리비아를 3-1로 꺾으며 미국을 제치고 8강의 한 자리를 꿰찼다.
멕시코와 미국은 ‘북중미 맹주’로 불리는 팀들이다. 월드컵과 올림픽 같은 큰 국제 대회에서 북중미를 대표해 좋은 성적을 거둬 왔다. 이번 대회가 미국에서 벌어지면서 두 팀 모두 우승후보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남미 국가들에게 밀리면서 8강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2일 C조 3차전이 종료되면서 8강전 대진표가 꽤 윤곽을 잡았다. A조 1위 아르헨티나와 B조 2위 에콰도르가 5일 8강전을 치른다. 다음날에는 B조 1위 베네수엘라와 A조 2위 캐나다가 준결승행 길목에서 만난다. C조 1, 2위 우루과이와 파나마는 8강에 합류해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우루과이가 D조 2위, 파나마가 D조 1위와 7일 8강전을 가진다.
3일 조별리그 D조 3차전 두 경기가 끝나면 8강 대진표가 완성된다. D조에서는 콜롬비아가 2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브라질이 1승 1무로 2위에 랭크됐다. 두 팀의 8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8일 코스타리카-파라과이, 브라질-콜롬비아의 경기가 열린다. 1무 1패의 코스타리카가 기적적인 뒤집기를 바라본다. 2연패를 떠안은 파라과이는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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