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이어 서울 호텔도 ‘Beyond No.1’ 랜드마크 만들 것”
객실 수 최소화하고 호텔 단독 건설…최고급 서비스에 방점
파라다이스그룹이 야심작인 ‘서울 호텔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일환으로 서울 중구 장충동에 VVIP를 위한 최고급형 하이엔드 호텔을 건립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CEO)는 2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그룹사의 숙원사업으로 ‘서울 호텔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그는 “저희 그룹 매출의 85%가 카지노이나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영향이 워낙 커서 사업 다각화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며 “그 결과 복합리조트와 호텔업 확장을 생각하게 됐고, 인천(파라다이스시티)에 이어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도 최고의 호텔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아직 서울 내에 최고의 호텔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저희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저희가 구상 중인 호텔은 ‘대한민국 최상위 호텔 포지션’이라는 것”이라며 “이른바 여행 짐을 직접 싸거나 풀지 않는 V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하이엔드 체험 서비스 뿐 아니라 럭셔리 F&B 서비스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서울 호텔 부지는 대지면적 기준 4220평(건축면적 1500평, 연면적 2만1000평)상당으로 건물 규모는 지상 18층, 지하 5층 등 총 23개층으로 마련된다. 객실 수는 약 200개 안팎이 될 전망이다. 공사비는 대략 5000억 원에서 55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파라다이스가 단독 투자해 진행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자금 조달방식과 관련해 “그룹사가 보유한 현금이 9500억 원 상당”이라며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몇 가지 옵션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곳은 호텔과 오피스, 쇼핑 등을 결합한 복합 시설이 아닌 오로지 호텔 단독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시설 퀄리티를 높이고 객실 수 역시 최대한 줄여 최고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서울에 세워질 호텔은 규모나 숫자 자체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부분을 어떻게 가지고 갈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주 고객은 이른바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입국하시는 이른바 ‘초VVIP’ 고객군이 타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향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호텔업 비중 확대에 대해서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최 대표는 “호텔업 비중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내부적으로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카지노가 그룹사의 캐시카우인 것은 맞지만 현재 85%에 달하는 카지노 비중을 줄이고 호텔업을 확대하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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