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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실축 후 울먹이던 호날두→슈팅 20개 무득점 역대급 기록…포르투갈은 유로 2024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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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포르투갈이 연장 승부 끝에 힘겹게 유로 2024 8강에 합류했다.

포르투갈은 2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호날두는 슬로베니아전에서 풀타임 활약해 연장 전반 15분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승부차기에선 포르투갈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무득점을 이어갔지만 포르투갈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유로 2024 8강에 오른 포르투갈은 오는 6일 프랑스를 상대로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치른다.

포르투갈은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호날두가 공격수로 나섰고 레앙과 베르나르도 실바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비티냐, 팔리냐,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중원을 구성했고 멘데스, 페페, 디아스, 칸셀루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코스타가 지켰다.

포르투갈은 슬로베니아와의 맞대결에서 상대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친 포르투갈은 후반전 동안 비티냐와 레앙 대신 디오고 조타와 콘세이상을 잇달아 교체 투입해 변화를 노렸지만 슬로베니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양팀의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한 가운데 포르투갈은 연장 전반 15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페널티에어리어를 돌파하던 포르투갈의 디오고 조타가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슬로베니아 골키퍼 오블락이 몸을 날려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볼을 막아냈다. 포르투갈은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연장전 후반까지 볼 점유율에서 68대 32로 크게 앞서며 20개의 슈팅을 쏟아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양팀의 승부차기에서 포르투갈은 첫 번째 키커 호날두부터 두 번째 키커 브루노 페르난데스, 세 번째 키커 베르나르도 실바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일리치치, 발코베치, 베르비치 등 3명의 키커가 모두 실축했고 포르투갈의 승부차기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호날두는 유로 2024 4경기에 출전했지만 무득점을 이어갔다. 호날두는 유로 2024에서 20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무득점을 기록한 선수 중 가장 많은 슈팅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유럽선수권대회를 통틀어도 호날두는 기록적인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선수권대회 역대 최다 슈팅 무득점 기록은 지난 유로 2004에서 24개의 슈팅에도 무득점을 기록한 데쿠가 기록하고 있다. 호날두는 이에로, 더 브라위너, 올모 등에 이어 역대 유럽선수권대회 단일대회 최다슈팅 무득점 기록 5위를 기록 중이다.

슬로베니아전에서 연장전 전반 페널티킥을 실축한 후 울먹이기도 했던 호날두는 경기를 마친 후 “슬픔과 기쁨이 동시에 느껴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즐기는 것이다. 포르투갈은 더 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고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팀 전체가 축하를 받아야하고 골키퍼의 활약이 컸다”는 소감을 전했다.

[포르투갈과 슬로베니아의 유로2024 16강전 경기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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