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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정착 못한 한국… “‘이것’의 중요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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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 부동산 통합시설관리 서비스(GWS)팀 전무./사진제공=C&W코리아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선 통합시설관리(IFM·Integrated Facility Management)가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다양한 기업 부동산의 관리업무는 물론 근무 환경 조성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원, 에너지 효율 관리 등 기업 총무팀의 역할을 대신하는 서비스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30여년 전부터 활발히 성장해온 사업이지만 한국에선 개념부터 생소하다. 시설관리(FM)가 단순히 미화와 경비에만 그친다는 생각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을 바꾸고 기업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에도 IFM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등장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가 부동산 통합시설관리 서비스(GWS)팀을 새로 론칭한 것.

“한국에선 낯선 IFM… 인식 개선이 급선무”

이창준 GWS 총괄 전무에게 IFM의 필요성에 대해 묻자 ‘전문성’과 ‘가격 경쟁력’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IFM의 경우 운영사의 직원이 고객사에 상주하면서 관련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대신 수수료를 받는다.

반면 IFM을 이용하지 않는 기업들은 건물관리의 세부 부분을 협력업체에게 맡긴다. 여러 업체와 접촉해 업무 중복 등의 비효율이 발생한다. IFM 수수료와 직접 건물관리를 수행하는 때의 비용은 비교해보면 비슷하다는 것이 C&W코리아의 설명이다. 오히려 인력을 아낄 수 있어 해외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은 한국에 진출한 뒤 IFM 서비스를 많이 찾는다.

이 전무는 “사전에 검증한 업체들에 서비스를 맡기고 발전이 필요한 분야에는 기술자를 자체 수급한다”며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의 입장에서 건물관리 서비스 도입의 필요성과 적정 비용을 판단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30가구 이상 신축 민간 공동주택에도 제로에너지 건설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은 기준은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한다. 규정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려면 전문 업체와 협업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 전무는 “정부가 ESG 실천 기업을 위해 다양한 세제 혜택을 주고 있지만 신청 절차가 쉽지 않고 환경 보호 활동 등에 대한 증빙도 어렵다”며 “연간 에너지 수입 달성률을 몇 퍼센트로 설정할 것인지 등 고객사와 계약할 때부터 ESG 타깃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창준 C&W 코리아 GWS팀 전무가 머니S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C&W코리아

목표 달성을 위해선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하루를 정해 회사 건물의 전기를 일정 시간 차단하거나 플라스틱 컵을 머그컵으로 교체하는 이벤트를 하기도 한다. 여성과 남성 채용 비율을 조정하거나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는 것도 IFM 업무에 포함된다.

한국에선 IFM 서비스가 대중화돼 있지 않다. 업계 종사자들도 국내에 뿌리를 둔 기업의 인식 변화를 최대 과제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은 청소나 경비회사를 고용하는 데서 그쳤지만 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진 지금 더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할 때다.

단순히 전기차 충전기를 몇 대 더 들이고 사내 조명을 LED로 바꾸는 것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IFM 업계 종사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한국 기업의 ESG 경영은 해외에 비해 여전히 늦은 편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글로벌 투자시장의 압력이 커짐에 따라 향후 5년 내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택과 반대로 가는 오피스 시장… 공실도 매물도 없다

IFM도 부동산에 근간을 둔 서비스인 만큼 시장이 호황을 맞아야 성장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하 가능성의 시점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무는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기업보단 자사 사용 건물을 구하려는 수요가 많아지며 오히려 물건이 없는 추세”라며 “최근 5~10년 동안 임차인 우위 시장이었던 오피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거치며 임대인 우위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발생한 손실을 메우느라 임대료가 한번에 올라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해외 다수의 국가들과 다르게 한국은 재택근무가 자리잡지 못했다. 집에는 업무 공간이 구축되지 않아서다. 오피스 이전 시 비용을 합하면 부담은 유사한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 재계약을 해 공간을 재활용하는 방향을 선택하는 셈이다. 주로 회의실 등 공유 공간을 늘리고 개인 공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 전무는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는 집의 면적이 커 업무 공간을 마련하기가 쉽지만 한국에선 육아 등의 문제도 화상 회의를 방해하는 요소”라며 “오피스 시장에선 공간 효율이 중요한 전략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머니s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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