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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었다. 잘 키워야 한다”…2년 차 ‘아기 독수리’ 특별엔트리 콜업, 등판 못했지만 1군과 동행 계속, 달감독이 직접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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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김서현이 6회말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김건호 기자] “잘 키워내야한다.”

서울고를 졸업한 김서현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0km/h가 넘는 빠른 공을 자랑하는 김서현은 지난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22⅓이닝 30사사구 26탈삼진 평균자책점 7.25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에는 6차례 마운드에 올랐는데, 7이닝 11사사구 4탈삼진 평균자책점 2.57을 마크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140km/h 대가 나왔다. 제구와 구속 모두 흔들렸다.

김서현은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 2군에서 재정비에 나섰다. 5경기에 구원 등판해 5이닝 2사사구 3탈삼진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LG 트윈스 2군과의 1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29일 LG전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하며 홀드를 수확했다. 구속도 150km 대로 끌어올렸다.

김서현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를 앞두고 특별엔트리로 콜업됐다. 김경문 감독 선임 이후 첫 콜업이었다. 아쉽게 두 경기 모두 각각 우천 취소, 그라운드 사정 취소로 등판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1군과 동행할 예정이다.

2024년 4월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김서현이 6회말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경문 감독은 30일 더블헤더 2차전 취소가 결정된 뒤 취재진을 만나 “언젠가는 올라올 투수니까 보고 싶었다. 이번에 바로 안 보내고 좀 데리고 있으면서 연습하는 것을 볼 것이다. 퓨처스 올스타전도 출전하기 때문에 3일 동안 투구나 연습하는 것을 보려고 한다”며 “엔트리 등록은 상황에 따라서 하려고 한다. 코치들과 제가 직접 보면 더 좋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부임 이후 김서현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김서현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였다. 사령탑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재능이다. 고졸 선수로서 너무나 좋은 것을 갖고 있다. 그래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야구 선배로서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보면 뭔가 좋은 것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구속이 나오는 것이다. 아무튼 잘 관리할 것이다. 김서현이 더 크고 팀의 중심 자리에 있으면 한화가 더 강해질 수 있다. 잘 키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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