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하계 올림픽이 33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선이 향하고 있는 대회입니다. 역사가 깊기에 이제 모든 종목들이 익숙할 법하지만, 아직 낯설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이에 뉴스1은 각 종목의 역사나 규칙부터 관전 포인트까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길라잡이를 마련했습니다. 무엇이든 알고 봐야 더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양궁은 자타공인 세계 최강이다. 올림픽 때마다 무더기 메달을 선수단에 안겨 ‘스포츠강국 대한민국’ 위상을 세운 대표 종목이다.
파리에서도 태극 궁사들은 양궁에 걸린 5개 종목에서 다수의 메달을 노린다. ‘역대 최악의 성적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들리는 대회인데, 이번에도 기댈 곳은 역시 양궁이다.
한국 양궁은 올림픽에서 총 27개의 금메달을 획득, 동?하계 통틀어 최다 금메달을 수확한 종목이다. 동계 올림픽 금메달 텃밭인 쇼트트랙도 26개로 양궁보다 1개 적다.
지금까지 펼쳐진 올림픽 양궁 종목에 걸린 총 45개의 금메달 절반 이상을 한국 선수들이 챙겼다. 특히 최근 열린 2개 대회에서는 9개의 금메달 중 무려 8개를 휩쓸었다. 한국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4개 종목을 싹쓸이했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안산이 3관왕에 오르면서 금메달 4개를 수확했다.
세계양궁연맹이 한국의 독주를 막기 위해 토너먼트제, 세트제 등을 도입하며 변화를 주고 있으나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한국 양궁은 5개 금메달 싹쓸이를 목표로 나선다. 올림픽은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그리고 혼성 단체전이 펼쳐진다. 개인전은 3발 5세트, 단체전은 6발 4세트로 진행된다. 혼성전은 4발 4세트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남자 개인전,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이 여자 개인전에 출전해 개인 기량을 다툰다.
한국 양궁을 대표하는 김우진과 도쿄 올림픽 ‘깜짝 스타’ 김제덕,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임시현에게 개인전 우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변수가 많은 개인전보다는 3명이 팀을 이루는 단체전 금메달 가능성이 더 높다. 출전하는 3명 모두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기 때문에 단체전에서 강점을 보인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지난 1988년 서울 월드컵에서 여자 단체전이 처음 실시된 뒤 도쿄 올림픽까지 단 1번도 우승을 내주지 않으며 9연패를 달성했다.
도쿄 대회에서 도입된 혼성 단체전은 혼성전은 남녀 2명이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종목이다. 한국은 예선에서 대표팀 내 최고 점수를 기록한 남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한다.
좋았던 기억이 많고, 기대의 시선이 크지만 우려의 시선도 따른다. 큰 부담을 이겨내기에는 아직 어린 선수들이 많다.
김우진, 김제덕을 제외한 4명이 단 1번도 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임시현도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국제 대회를 접했다.
경험 부족에 따른 선수들의 부담을 의식한 탓인지 양궁 대표팀은 최대한 미디어 접촉을 멀리하면서 기량을 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는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대회장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 선수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과거 프로야구장에서 진행했던 소음?관중 훈련을 이번에는 프로축구장으로 바꿔 진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올림픽을 경험한 김제덕은 “자신감은 도쿄 때보다 더 크다”면서 “올림픽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고, 준비도 체계적으로 열심히 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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