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대표팀의 부진이 잉글랜드 대표팀의 선배와 후배들의 기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4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역대 최강의 멤버를 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무기력 그 자체였다. 잉글랜드는 C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1-0으로 가까스로 승리한 후 2차전에서 네덜란드와 1-1로 비겼고, 3차전에서 슬로베니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오는 1일 슬로바키아와 16강전을 펼친다.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폭발했다. 슬로베니아전이 끝난 후 인사를 하러 오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플라스틱 컵을 던지기도 했다. 그리고 잉글랜드 대표팀 선배들도 강하게 후배들을 비판했다. 게리 리네커, 앨런 시어러 등이 비판의 최선봉에 섰다. 거의 모든 선수들이 비난의 대상이 됐다. 주장이자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을 비롯해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주드 벨링엄, 키어런 트리피어, 카일 워커, 부카요 사카, 필 포든, 데클란 라이스 등 주전 선수들은 대부분 비난의 화살을 맞아야 했다.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 주장 케인이 직접 나섰다. 팀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봉에 위치했다. 그리고 선배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 선배들도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를 기억해야 한다. 그들에게는 그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시어러가 다시 나섰다. 시어러는 ‘디 애슬레틱’을 통해 “나와 리네커는 잉글랜드를 비판했다. 우리의 비판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전국의 술집에서는 훨씬 더 심한 말들이 오가고 있다. 우리는 그런 정도의 말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케인이 선배들이 대회에 뛰는 것을 기억하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나도 그런 헛소리를 한 적이 있다. 나도 대표팀 주장을 할 때, 확실히 책임감을 느꼈고, 가능한 한 팀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케인과 우리가 입장이 바뀌었다면, 케인 역시 우리와 똑같은 말을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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