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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역대급 엔저 현상’ 때문에 늘어나는 일본 여행객을 잡기 위해 현지 제휴처를 넓히고 적립과 할인 혜택 등을 확대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데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 ‘일본 제휴 서비스’를 확대하고 전체 현대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도쿄 국립신미술관·서양미술관 특별 기획전 무료 관람권과 복합문화공간 ‘츠타야’의 공유 공간 이용권을 제공한다.
현대카드의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여행한 현대카드 회원은 약 50만 명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7만 명) 대비 600% 이상 증가 폭을 나타냈다. 올해 역시 슈퍼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는 이밖에도 가전제품과 잡화를 판매하는 대형 유통 업체 ‘빅카메라’, 일본의 대표 백화점 그룹인 ‘한큐한신’, 일본 온라인 여행 업체 ‘라쿠텐 트래블’ 등과 제휴를 맺고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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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특화 카드 분야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은행권도 일본 공략에 집중하고 나섰다. 하나은행은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일본 돈키호테에서 ‘트래블로그’ 카드로 1만 엔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 1만 하나머니를 적립해준다. 신한은행은 올 2월 출시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통해 일본 3대 편의점(로손·패밀리마트·세븐일레븐)에서 결제 시 5% 할인 혜택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7월 한 달간 일본 3대 편의점에서 알리페이플러스 QR 결제 시 최대 50%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1인당 최대 할인 금액은 2000엔이며 1인당 1회에 한해 할인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세금 환급 대행 서비스 글로벌텍스프리와의 제휴를 통해 △도쿄 △후쿠오카 △구마모토 △오키나와 등 주요 일본 관광 도시에 위치한 글로벌텍스프리 7개 지점에서 세금 환급을 신청하면 확정된 환급 금액을 네이버페이 머니로 바로 충전 받을 수 있는 세금 환급(택스리펀) 서비스도 제공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엔저 현상으로 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휴가철을 앞두고 관련 마케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천편일률적인 할인 마케팅에서 벗어나 ‘경험’을 중시하는 다양한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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