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상승 모멘텀…내달 5일 삼전 잠정실적 주목
펀더멘털 우선…반도체·조선·헬스케어 등 추천
7월 국내 증시는 본격적인 2분기 실적발표가 이뤄지는 ‘어닝시즌’인 만큼 긍정 모멘텀을 바탕으로 상승세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2720~2840선을 제시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6포인트(0.49%) 오른 2797.8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달 3일부터 28일까지 2657.81~2812.62 사이에서 움직이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오는 5일 발표하는 잠정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양호한 실적을 내놨음에도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탓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여파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NH투자증권은 미국과 달리 한국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주가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대비 낮아 실망감에 의한 매물 출회 부담감이 적다는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 기대감이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높게 반영돼 있었던 점도 감안해야 할 요인”이라며 “반도체 업황의 개선 흐름과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잠정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 조정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업종을 비롯해 2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호텔·레저, 화장품·의류, 운송 등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K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에 실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 우려가 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주 발표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고용지표 등을 통해 미국경제가 견조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여도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 삼성전자에 수급이 쏠리는 것이 아닌 대형주 전반에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수출 중심 실적에 따른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3분기 수출 호조 및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조선·건강관리(헬스케어) 업종을 하반기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제시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이익의 방향과 크기”라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상에서 조선·반도체·의약품·화장품 등은 3분기 수출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 개선과 이익 전망치 상향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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