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일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갈 것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 시즌 12년 만에 무관에 그친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진 재편에 힘을 쓰고 있다. 독일 언론들은 데 리흐트를 방출 1순위로 거론했다. 그리고 데 리흐트의 이적이 가까워졌다. 맨유가 데 리흐트를 원한다. 아약스 스승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라파엘 바란의 대체자로 데 리흐트를 주시하고 있다.
영국의 많은 언론들이 데 리흐트의 맨유 이적 가능성을 전망하는 가운데 ‘익스프레스’는 “맨유는 데 리흐트에게 완벽한 환영 선물을 줄 수 있다. 맨유가 48시간 내 확정 발표가 그것이다. 발표를 하면 데 리흐트의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데 리흐트는 맨유를 떠난 바란 대체자다. 바란은 오는 주말 계약이 만료된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확정 보도다.
그런데 의문. 데 리흐트는 왜 바이에른 뮌헨 방출 1순위로 떠올랐을까. 현지 언론들은 데 리흐트가 구단과 연봉 문제로 불화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은 연봉이 높은 선수를 정리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데 리흐트의 주급은 25만 9947 파운드(4억 5863만원)로 센터백 중 가장 높다.
이 역시 데 리흐트 퇴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지만, 결정적 이유는 아니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데 리흐트를 방출하는 것이 아니다. 데 리흐트가 먼저 퇴단 의사를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를 승인한 것이다.
데 리흐트는 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고 싶었을까. 충격적인 이유다. 바로 김민재 때문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런데 이적하자마자 바이에른 뮌헨의 ‘NO.1’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절대적 신뢰를 얻었고, ‘혹사 논란’이 일어날 정도로 부동의 주전으로 군림했다. 김민재가 오기 전까지 ‘NO.1’은 데 리흐트였다. 그는 부상과 부진 등의 이유로 철저하게 밀려났다. 순식간에 신입생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준 데 리흐트는 좌절했다.
후반기 상황이 바뀌어 김민재를 밀어내고 다시 주전 자리를 찾았지만, 다시는 그런 상황을 겪고 싶지 않았다. 후반기 자신을 절대 신뢰를 하던 투헬 감독은 떠났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새롭게 왔다. 현지 언론들은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중용할 것으로 바라봤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Bayern Strikes’는 ‘콤파니 지도 아래 성공할 바이에른 뮌헨 3명의 선수’라는 기사를 실었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중 김민재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는 이번 여름 헤어질 계획이 없다. 콤파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환상적인 센터백이었다. 김민재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는 이상적인 멘토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콤파니는 김민재의 자질을 활용해 매력적인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 김민재가 다음 시즌 베스트 11의 주축이 된다는 것은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데 리흐트는 다시 주전에서 밀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이런 경험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이별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영국의 ‘Hitc’는 “데 리흐트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고 싶어 한다. 더 리흐트는 구단에 직접 떠나겠다고 말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를 허용하는 것이다. 데 리흐트는 2022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팀 최고의 수비수였다. 그러나 데 리흐트는 김민재에 좌절한 인물이 됐다. 투헬이 김민재를 중용했다. 데 리흐트는 콤파니 체제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 지휘 아래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 다시 경쟁하기를 원하지만, 데 리흐트는 이적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매각을 선호하지만, 완전 이적 옵션이 있는 임대도 고려하고 있다. 여러 EPL 클럽이 관심이 있고, 맨유가 가장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