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대표팀의 향한 비난이 멈추지 않고 있다.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가 굴욕을 당했다.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가 한 수 아래 전력인 25위 오스트리아에 무너졌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는 지난 26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타디온 베를린에서 펼쳐진 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네덜란드는 자책골의 시작으로 로마노 슈미트, 마르첼 자비처에 연속골을 허용했다. 수비가 와르르 무너진 것이다. 공격도 무뎠다. 네덜란드는 코디 각포와 멤피스 데파이의 2골에 그쳤다. 오스트리아에 무너진 네덜란드는 1승1무1패로 D조 3위로 추락하는 굴욕도 당해야 했다. 네덜란드를 잡은 오스트리아는 당당히 조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프랑스다.
다행인 점은 네덜란드가 16강에 올랐다는 점이다. 네더란드는 오스트리아에 일격을 당하며 조 3위로 떨어졌지만 16강행 티켓은 확보했다. 네덜란드는 루마니아와 16강에서 격돌한다.
오스트리아전 이후 네덜란드 전설들이 나서 대표팀을 비판했다. 그리고 그들의 비판 목소리가 집중되는 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네덜란드의 캡틴이자 상징적 선수, 버질 반 다이크였다.
먼저 네덜란드의 전설 라파얼 판데르 파르트는 “나는 네덜란드에 감명 받지 못했다. 반 다이크가 경기를 하는 것을 봤다. 반 다이크는 네덜란드의 수치다. 수치스러운 경기를 봐야만 했다. 반 다이크는 네덜란드의 캡틴이다. 네덜란드 주장의 열정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다음 타자는 네덜란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공격수 마르코 판 바스턴이었다. 그는 “나는 또 반 다이크에 좌절했다. 반 다이크는 네덜란드를 이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결국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바로 반 다이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반 다이크는 팀의 조직적으로 만들지 못했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위대한 리더는 이렇지 않다. 이런 경기에서 팀을 더 조직적으로 잘 이끄는 것이 위대한 리더다. 불행히도 반 다이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반 다이크를 향한 비판을 했지만, 그는 개선되지 않았다. 항상 똑같다. 반 다이크에게 실망스럽다. 이런 말을 내가 또 해야 하는가. 내가 입을 다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연이은 전설들의 비판. 반 다이크는 뒤로 숨지 않았다. 그는 네덜란드 캠프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리고 반전을 위해 선수들에게 달라진 의지를 주문했다. 주장으로서 스스로를 돌아봤고, 팀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 다이크는 “네덜란드는 과대평가됐다”라며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무기력한 대표팀 선수들을 자극하려는 발언, 또 독기를 끌어내려는 발언이다.
이어 그는 “네덜란드 대표팀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나는 이런 비판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나아져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과대평가를 하고 있다. 더 나아져야 한다. 오스트리아전 패배 후 나는 선수들에게 많은 말을 해야 했고, 우리는 많은 것을 분석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의 잘못된 전술이 아니었다. 네덜란드 선수들의 정신이 문제였다. 이기려고 하는 의지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가혹한 말들을 들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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